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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이후 며칠 동안 안서연과 노지훈은 자주 동물 병원에 함께 갔다. 간호사의 정성스러운 보살핌 아래 새끼 고양이의 상태는 훨씬 좋아졌다. 안서연은 데려다 키우고 싶었지만, 집주인이 아파트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을 금지한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것은 그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 중 하나였다. “고양이를 제게 맡기는 게 어떨까요? 제 방이 넓기도 하고 용국에서도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있어요.” 노지훈은 말하며 휴대폰 사진첩을 열어 보여주었다. 그의 배경화면에는 귀여운 점박이 고양이 사진이 있었는데 눈이 동그랗고 아주 귀여웠다. “좋아요. 하지만 고양이 사료 같은 건 제가 살게요. 진료비는 지훈 씨가 다 냈으니까, 이번엔 제가 낼게요.” 안서연은 품 안의 새끼 고양이를 보며 말했다. “네.” “하지만 서연 씨 혼자서는 힘들 것 같으니 같이 가는 게 어떨까요?” 노지훈이 제안했다. 안서연은 그가 그렇게 세심하다는 것에 놀라며 흔쾌히 동의했다. 두 사람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용품과 장난감들을 잔뜩 샀다. 안서연은 선뜻 선택할 수 없어 한참을 망설였지만 노지훈은 전혀 짜증 내지 않고 오히려 매우 인내심 있게 옆에서 조언했다. 안서연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녀는 누군가 자신에게 그렇게 인내심 있게 대해주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송민규도 그랬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는 녹음테이프를 들을 시간조차 내주지 않았다. “왜 그래요?” 그녀의 표정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챈 노지훈이 물어왔다. “아니에요. 그냥 우리가 고양이 이름을 아직 안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이니까 이름 지어줄래요?” 안서연은 잠시 생각했다. “음, 여름에 주웠으니까 여름이라고 부르는 게 좋겠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안서연은 노지훈을 바라보며 기대를 담아 물었다. “아주 귀여운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앞으로 여름이라고 부르죠.” 늦은 시간이라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노지훈은 앱으로 택시를 불렀다. 차를 기다리는 동안 그는 미리 운전기사에게 고양이를 태울 수 있는지 전화로 물었다. 운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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