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
친자 관계 단절서라는 유효 문서를 본 세 사람은 모두 멍해졌다.
안나연은 매우 경멸적으로 말했다.
“안서연 또 무슨 발광이래요? 결혼식에 못 나오게 했다고 해서 이런 걸 송민규한테 보낸 거잖아요? 우리 안씨 집안이 자신을 박대한다는 걸 알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게 분명해요. 지금 결혼식이 취소된 걸 알면 얼마나 의기양양 해하겠어요.”
그녀의 말을 들은 안진우와 김혜원도 즉시 그녀의 말이 맞는다고 느끼며 마음속에 안서연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하였다.
안진우는 당장 전화를 걸어 이 불효자식을 혼내주기로 했다.
하지만 전화에서는 차가운 안내음만 들릴 뿐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안진우는 매우 화가 났다.
“감히 내 전화도 안 받아? 다 자랐다는 거네!”
김혜원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이제 우리와 완전히 관계를 끊으려는 모양이에요. 아빠, 엄마, 서연이가 나를 이렇게 힘들게 했는데 안씨 집안에서 쫓아내는 게 어때요?”
안나연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제안했다.
안진우와 김혜원도 일치하여 동의하며 즉시 변호사를 찾아 이 서류를 공증받자고 했다.
안나연은 그제야 조금이나마 화가 풀렸다.
세 사람은 집으로 돌아왔다.
안나연은 집에 있는 결혼용 장식을 보고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미친 듯이 그 장식들을 떼어내고는 저녁도 먹지 않고 다시 방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안진우와 김혜원은 이를 보고 마음이 급해 번갈아 가며 문밖에서 그녀를 설득했다.
“나연아, 종일 힘들었을 텐데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어떡해.”
“그래, 아무리 그래도 나와서 밥 좀 먹어.”
얼마 후, 방에서 안나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몰라요. 저는 반드시 송민규와 결혼할 거예요! 결혼식까지 다 올렸는데 송민규와 결혼하지 않으면 저는 정말 웃음거리가 될 거예요! 엄마아빠가 방법이 있다고 했잖아요? 지금 당장 방법을 찾아주세요!”
안진우와 김혜원은 이를 보고 어쩔 수 없이 차를 몰고 송씨 가문 별장으로 향했다.
차가 멈추기도 전에 검은 정장을 입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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