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송민규는 통유리창 앞에 서서 방금 막 불을 붙인 담배를 손에 들고 있었다.
안서연이 자신이 찾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자마자 그는 즉시 사람을 보내 도시 전체를 찾아봤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심지어 안서연은 그의 모든 연락처를 이미 차단했다.
그의 마음은 죄책감과 조급함으로 가득했다.
죄책감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자신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것이었고, 조급함은 자신이 너무나 많은 잘못을 저질렀고, 이제는 해명할 기회조차 없다는 것에 대한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다.
그것은 바로 빨리 안서연을 찾는 것이었다.
비서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그는 손에 든 담배를 바로 비벼 껐다.
“이 일을 송씨 집안에 알리겠다고요? 그건 저에 대한 협박인가요?”
송민규의 목소리는 극도로 차가웠다.
막 들어온 안진우는 오한을 느꼈다.
순식간에 방안의 온도가 몇 도는 떨어진 것 같았다.
“아니, 아니야. 절대 그런 뜻이 아니야. 나는 단지 두 사람의 좋은 인연이 망쳐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송민규의 앞에서 안진우는 순식간에 원래의 기세를 잃고, 목소리에는 심지어 비위를 맞추려는 듯한 뉘앙스까지 묻어났다.
“좋은 인연이요?”
“당신들 안씨 집안은 저 송민규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죠? 제가 바보인 줄 아는 건가요?”
송민규는 가볍게 웃었다.
눈빛의 압박감에 안진우는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집에 틀어박혀 단식하고 있는 딸을 생각하며 그는 결국 입을 열었다.
“나랑 나연이 엄마는 너에게 매우 만족하는데 어떻게 너를 바보로 생각하겠어. 너와 나연이는 사이가 그렇게 좋은데 누가 너를 돌봤는지가 뭐가 중요하겠어. 나는 두 사람이 이 기회에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안진우의 비열한 발언에 송민규는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다면 저를 돌본 사람이 안나연이 아니라 안서연이라는 말이군요? 제게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이 건물 위에서 그대로 던져버릴 거예요.”
송민규는 안진우의 옷깃을 잡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