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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코치가 알려 준 주소를 따라 고세연은 조용히 위층으로 올라갔다. 한편, 서기훈은 며칠간의 조사 끝에 마침내 진실을 알아냈다. 예전에 자신을 구해 준 사람은 확실히 고세연이었다. 그가 첫눈에 반했고, 줄곧 마음 깊은 곳에서 놓지 못했던 존재 역시 고세연이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서기훈은 온갖 감정이 뒤엉켜 휘몰아쳤다. 후회와 원망 그리고 가슴이 부서질 듯한 사랑이 차올랐다. 그는 변심한 적이 없었다. 애초부터 그의 마음이 향한 사람은 언제나 고세연이었다. 지금 그는 미친 듯 고세연에게 달려가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었다. 그러나 X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고세연은 그의 모든 연락을 차단했고 어디에 있는지도 전혀 알 수 없었다. 서기훈은 목표를 잃은 짐승처럼 복도 한가운데 서 있었다. ‘도대체 내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생각할수록 심장이 조여 왔다. 그녀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06번 레이싱 카를 송주아에게 넘겨 운전하게 했고 결국 그 차는 벽에 부딪혀 폐차까지 되어 버렸다. 그 차가 고세연에게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왜 그때 그토록 이성을 잃었던 걸까?’ 서기훈은 붉어진 눈가로 고개를 떨구며 자기 뺨을 세게 후려쳤다. 고세연에게 했던 행동을 떠올릴수록 그는 자신이 인간이기를 포기한 괴물 같았다. 자동차가 폭발했을 때 그는 그녀를 버렸다. 그녀가 병원에 누워 있을 때는 차갑고 잔인한 말로 또다시 그녀의 마음을 찔렀다.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잔혹함에 잠식된 채 서기훈은 깊은 절망 속에 가라앉았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던 거지.’ 후회는 그의 가슴을 산산이 찢어놓았다. 그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복도를 헤매던 그때, 뒤에서 청소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젊은이도 새 멤버인가 보네? 다들 라피네로 축하하러 갔던데, 왜 안 가고 있어?” 서기훈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 새 멤버라면 고세연밖에 없었다. 순간 그의 눈이 번쩍 빛났다. 그는 허둥지둥 감사 인사를 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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