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고세연은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무의식적으로 최도윤을 쳐다보았다.
그는 팀 X의 대표이자 라피네의 대표이기도 했다.
최도윤은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방금 소란을 피우던 양아치들은,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어떤 말도 못 하고 꼬리를 내렸다.
한바탕 난동은 그렇게 빠르게 진정됐다.
최도윤은 고세연을 한번 바라본 뒤, 서기훈을 향해 차분하게 말했다.
“팀 X의 대표, 최도윤이라고 합니다.”
그 말에 서기훈의 마음속 위기감은 한층 더 짙어졌다. 두 사람이 서로를 응시하는 순간, 그는 왜인지 모르게 불안이 더 커졌다.
그런데도 그는 주변의 시선을 개의치 않은 채 고세연만 바라보며 애원하듯 말했다.
“세연아, 모든 진실을 다 알게 되었어. 너를 팀에서 내쫓은 건 내 잘못이야. 정말 미안해. 돌아와 줘.”
“경기장도, 차도, 모든 시설을 네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아. 너 국제 자동차 연맹 대회 나가고 싶잖아. 다시 돌아오는 게 너한테도 최선의 선택이야.”
고세연은 그의 말을 듣고 차갑게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그 눈빛에는 어떤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왜 이래? 송주아야말로 네 여자 친구잖아. 더 이상 나 찾지 마.”
서기훈이 나타났을 때부터 이미 고세연의 마음에는 짜증이 치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하는 말을 들으니 혐오감이 몰려왔다.
정식 여자 친구까지 있는 사람이, 그녀에게 했던 온갖 상처들은 모조리 덮어두고 어떻게 이렇게 뻔뻔한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송주아의 이름을 들은 순간, 서기훈의 얼굴은 삽시간에 굳어졌다.
고개를 돌려 송주아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맹렬한 분노가 서려 있었다.
그는 방금 송주아가 한 짓을 잊지 않았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는 망설임 없이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했다.
“송주아, 방금 네가 한 짓들 전부 봤어. 헤어져. 지금부터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송주아의 몸이 휘청거렸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며 그녀는 뺨을 감싸 쥔 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서기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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