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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납치범이라는 단어가 들리자 주예린의 어깨가 파르르 떨렸고 울음소리도 잦아들었다. 문이 열리자 코와 눈이 퉁퉁 부은 납치범 두목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이현준을 보자마자 다리에 매달려 울부짖었다. “대표님, 제가 죽일 놈입니다. 진서연 씨와 주예린 씨를 납치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죽이시든 지지시든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제발 다시 거기로만 보내지는 말아 주세요.” 이현준은 역겨운 듯 발을 떼어냈지만 당장 말을 잇지 않았다. ‘부하들이 몇 시간이나 찾아도 전혀 실마리를 못 잡던 납치범이 누군가에게 붙들려 이렇게 스스로 문 앞에 배달되다니. 대체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거지?’ “누가 시켰어?” 이현준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누가 되었든, 진서연과 주예린을 처음 납치하라 지시한 배후의 사람을 반드시 알아내야 했다. 이현준이 누군지 뻔히 알면서도 감히 잠자는 호랑이의 수염을 잡아당긴 격이었다. 납치범은 주예린만 똑바로 노려보며 고함쳤다. “모두 주예린 씨의 지시였습니다! 아기를 먼저 빼 오라 했고, 그다음 사람을 묶으라 했습니다. 저희는 내내 주예린 씨 명령만 따랐습니다. 대표님, 사실대로 다 말했으니... 제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말이 떨어지자, 이현준과 이성진, 민나연의 시선이 동시에 주예린에게 꽂혔다. 두 사람의 얼굴에는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랐다. ‘예린 같은 착한 애가? 말도 안 돼. 분명 교활한 진서연이 시켜서 우리 예린한테 누명을 씌우는 거야.’ 하지만 이현준은 그 한마디에 뒷덜미를 거세게 잡힌 듯 멍해졌다. 그제야 그는 자신이 놓친 것이 무엇이었는지 드디어 깨달았다. 오진에서 이씨 가문의 정보망이 있는데, 고작 두 시간을 통째로 허탕 쳤다는 건 그 사실 자체가 주예린의 말처럼 진서연의 자작극일 리가 없음을 오히려 입증하고 있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진서연에게 정말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이현준은 납치범을 한 발로 쓰러뜨리더니 멱살을 거칠게 틀어쥐었다. “내 아내는 어디 있어? 어디로 데려간 거야.” 납치범은 울먹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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