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진서연은 신창 테크를 이끌고 이한 그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서대시에서 들어온 막강한 자금력이 이한 그룹의 숨통을 죄었다.
이성진이 직접 나서려 하자, 이현준이 막아섰다.
“아버지, 이건 제가 서연에게 갚아야 할 빚입니다. 서연이가 속이 시원하다면 돈을 잃는 것 쯤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찰싹!
이성진의 손바닥이 이현준의 뺨을 때리자 두 볼이 금세 부어올랐다.
“머저리 같은 놈아! 서연이가 치고 들어온 데가 어디인지 보이지 않느냐. 우리가 이미지를 세탁해 합법으로 돌린 핵심 사업이야. 왜 회색지대 사업 쪽은 건드리지 않는지 생각이나 해 봤어? 넌 어쩌다 이 모양이 된 거야. 현민이가 살아 있었다면 가문의 미래를 여자 하나 때문에 날려 버리지는 않았어.”
죽은 동생의 이름이 나오자 이현준은 속이 뒤집혔다.
“이현민은 이미 세상에 없어요. 아버지는 아직도 이현민만 보이십니까? 저야말로 아버지의 유일한 아들입니다. 지금 이한 그룹은 제가 관리하고 있고, 저는 서연이의 남편이기도 하고요. 원한다면 이한 그룹도 서연이에게 넘길 겁니다.”
이성진이 냉소를 흘렸다.
“넘긴다고? 여자 하나도 못 지키는 주제에 뭘 하겠다는 거야. 쓸데없는 소리 말고 병원부터 다녀서 나한테 손자나 하나 안겨줘.”
그 한마디가 이현준의 마지막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현준은 귀가 멍해질 만큼 분노가 치솟았고 결국 언성이 높아졌다.
얼마 뒤, 이성진은 들것에 실려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친아들에게 맞아 뇌출혈이라는 말은 입에 올리기조차 수치스러운 일이었기에 이씨 가문은 철통같이 이 일을 숨겼다.
하지만 새어 나가는 소문은 막을 길이 없었다.
그날을 기점으로 이씨 가문 최대 수익원이던 보석 매장의 매출이 곤두박질쳤고, 가문 소유 카지노들도 잇달아 단속에 걸려 실적이 바닥을 쳤다.
평소 서로 건드리지 않던 기씨 가문은 물 만난 듯 빈틈을 파고들어 이씨 가문의 소유였던 회색지대 사업의 이익을 빼앗았다.
이현준의 하루는 여기저기 불 끄기에 바빴다.
좀처럼 앓지 않던 몸도 연달아 큰 병에 걸린 듯했고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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