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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주예린이 아이를 낳자마자 병원은 곧장 친자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예린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아이를 낳은 게 처음도 아니었고 병원에는 이미 미리 말해놓은 사람이 있었다. 주예린의 이력서는 티 하나 없이 깨끗했다. 이현민이 원래는 1년은 더 살 수 있었는데도 일찍 죽은 일, 진서연의 아이가 도둑맞은 일은 모두가 주예린의 부하들 손에서 정리된 일이었다. 이번 친자 감정도 주예린은 미리 부하 직원에게 사진 한 장만 손 봐달라고 하면 끝날 문제였다. 주예린은 눈을 감고 기력을 회복하며, 결과지가 나오면 이씨 가문에서 마음껏 손을 펼칠 생각이었다. 그런데 병실 밖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엄마를 보러 왔어요. 왜 못 들어가게 해요?” “엄마가 우리한테 동생을 낳아 줬잖아요. 엄마 보러 왔다는데 뭐가 문제예요?” “우리 엄마가 누군지 왜 묻냐고요? 우리 엄마 이름은 주예린이에요. 할머니는 우리 엄마를 아세요?” 복도에서 들려온 주예린이라는 이름에 민나연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막 태어난 아이가 이현준과 똑 닮아 보였기에 민나연은 그제야 이 아이가 이씨 가문의 피일지도 모른다고 믿어 보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눈앞에 선 세 아이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세 아이의 얼굴에는 주예린의 모습이 똑같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분명히 주예린이 자기들 엄마라고 말했다. “할머니, 우리 아빠는 기용수고, 우리 엄마는 주예린이에요. 여기 가족관계 증명서도 있어요.” 그 말에 민나연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대로 쓰러질 뻔했지만 이를 악물고 버티며 세 아이를 데리고 병실로 들어갔다. 주예린은 아이들을 보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나가라고 소리치면서 모르는 애들이라고 부정했다. 하지만 주예린의 그런 반응만으로도 민나연은 거의 모든 걸 알아챘다. 민나연은 깊게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네가 우리 가문에 아이를 낳아 줬으니 한번 봐 줄게. 그 일만큼은 묻지 않겠다. 하지만 예린아, 우리 집은 사기꾼을 들이지 않아. 다시는 우리 집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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