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화 카피캣
“나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해나일 리가 없지 않아요? 어쩌면 해나가 안쓰러워서 어머님께서 섭외한 걸지도 모르죠.”
채진숙은 그런 생각이 들자 화가 났다.
“어머님 말이에요. 해나 너무 편애하는 거 아니에요?”
임무원은 반박하지 않았다.
그도 권해나가 오브 같은 슈퍼 모델을 섭외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곧 임하늘 팀의 모델이 등장했고 그 뒤에 권해나 팀의 모델이 등장했다.
익숙한 얼굴을 본 순간 사람들은 또 한 번 흥분했다.
“하일리 씨네요! 세상에, 서임 그룹 대체 어떻게 저렇게 많은 슈퍼 모델들을 섭외한 거죠?”
“오늘 여기 와서 참 다행이에요.”
“옷도 엄청 감각적이에요. 서임 그룹 진짜 대박 나겠는데요?”
칭찬이 끊이질 않았지만 채진숙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채진숙뿐만 아니라 백스테이지에 있던 임하늘도 넋을 놓고 있다가 잠시 뒤 엄청난 분노와 함께 증오심을 느꼈다.
임하늘은 채진숙처럼 김청자가 슈퍼 모델들을 섭외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김청자는 젊었을 적 아주 유명한 사업가였고 인맥도 굉장히 넓었기에 슈퍼 모델들을 초대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할머니 진짜 너무해. 권해나만 예뻐하다니!’
임하늘은 김청자가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김청자가 슈퍼 모델들을 섭외했다고 해도 권해나가 그녀를 이길 수는 없었다.
그리고 곧 이효영이 등장했다. 이효영이 입은 핑크와 블루가 어우러진 치마는 또 한 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때 라이브 방송 시청자도 무려 백만 명에 달했다.
“자, 이제 곧 피날레를 장식할 모델들이 등장할 겁니다. 끝에서 두 번째 디자인은 임하늘 씨의 디자인입니다. 임하늘 씨는 모든 여성들이 순수한 순백의 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그 꿈을 이 디자인에 풀어냈다고 합니다...”
진행자의 소개 멘트와 함께 모델이 천천히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순백의 고급스러운 튜브톱 롱 드레스였다. 드레스는 아주 자잘한 빛들로 빛나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 드레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숨을 참고 조용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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