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화 임하늘이 권해나를 모함하다
사람들은 두 옷에서 다른 점을 찾으려 애썼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완전히 똑같았다.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두 옷이 똑같은 거 같은데?”
“맞아. 똑같아. 혹시 옷을 잘못 입은 건가?”
“그럴 리가. 팀이 다른데 어떻게 잘못 입을 수가 있겠어?”
이 광경에 어리둥절한 사람들은 채진숙과 임무원에게도 물었지만 두 사람도 무슨 상황인지 몰랐다.
채진숙은 급히 임하늘에게 연락하였다.
임하늘도 멍한 표정을 지으면서 깜짝 놀란 듯이 말했다.
“엄마, 언니가 제 디자인을 표절한 것이 아닐까요?”
“뭐라고?!”
채진숙은 한순간 눈앞이 아찔해졌다.
채진숙의 옆에 있던 임수찬은 임하늘의 말을 듣고 모든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혐오스러운 기색을 드러내며 꾸짖었다.
“어쩐지 자신만만하게 패션을 선택했다고 했어. 원래 표절하려고 했던 거야. 정말 염치도 없지.”
이런 여자가 여동생이라니, 정말 역겨웠다.
채진숙은 충격으로 인해 손가락마저 떨렸다.
“내가 권해나에게 물어볼게.”
그녀가 백스테이지로 갔을 때 마침 권해나와 디자이너들이 대기실에서 걸어 나온 것을 보았다.
권해나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보자, 채진숙은 저도 모르게 손을 번쩍 들었다.
“여사님!”
김미연은 즉시 못마땅한 표정으로 외쳤다.
그러나 채진숙의 손이 권해나의 얼굴에 닿기도 전에 손목이 잡혔다.
키가 채진숙보다 조금 높은 권해나는 채진숙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이게 무슨 뜻이죠?”
“모른 척하지 마!”
채진숙은 화나면서도 괴로워했다.
“이런 중요한 자리에서 하늘의 작품을 표절하다니! 이제 모든 사람이 다 봤는데 우리 서임 그룹의 체면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제가 임하늘의 디자인을 표절했다고요? 증거가 있어요?”
권해나는 거칠게 채진숙의 손을 뿌리치자, 채진숙은 휘청거리다가 바닥에 쓰러질 뻔했다.
그녀는 권해나가 무정하게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권해나를 바라보았다.
“네가 표절한 것이 아니라면 하늘이가 표절하겠어?”
채진숙은 심장을 부여잡고 지극히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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