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화 커플 사진
사랑에 눈이 먼 유연준은 그가 기억하는 그의 친구 유연준이 아니었다.
축하 파티가 열린 룸 안, 모두가 들떠 있었다. 동그란 얼굴의 디자이너는 술을 조금 많이 마셔서 자기도 모르게 물었다.
“해나 씨, 사실 해나 씨도 임씨 가문 딸이죠?”
권해나는 동그란 얼굴의 디자이너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고 동그란 얼굴의 디자이너는 계속해 물었다.
“민소영 씨가 그러더라고요. 해나 씨가 사실은 예전에 임씨 가문에서 잃어버린 딸이라고요. 그리고 해나 씨가 임씨 가문 사람들에게서 냉대를 받고 그 화를 자기한테 푼다고 했어요. 솔직히 저는 그 말들 다 헛소리라고 생각해요. 해나 씨가 정말로 임씨 가문 딸이라면 임씨 가문 사람들이 하늘 씨를 그렇게 편애할 리가 없지 않나요? 만약 저희 부모님이 해나 씨처럼 훌륭한 딸을 뒀다면 아마 너무 행복해서 눈물을 흘리셨을걸요...”
동그란 얼굴의 디자이너 옆에 있던 디자이너는 권해나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시선을 내려뜨리고 있자 서둘러 동그란 얼굴의 디자이너 입을 틀어막으며 권해나를 향해 사과했다.
“죄송해요, 해나 씨. 얘가 많이 취했나 봐요.”
그러고 나서 동그란 얼굴의 디자이너를 혼냈다.
“너 술 그만 마셔!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네. 내가 집에 데려다줄게.”
“그러면 다들 이만 돌아가죠. 미연 씨, 다들 택시 탈 수 있게 택시 잡아줘요.”
권해나가 말했다.
김미연은 곧바로 대답했다.
“네. 지금 바로 나가서 택시 잡을게요.”
권해나도 떠났다. 그녀는 길가에 서서 먹구름이 짙게 깔린, 고요하면서도 어두컴컴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고 권해나가 손을 쭉 내밀자 빗방울이 권해나의 손바닥 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겨우 한 방울뿐이었다.
고개를 들자 검은색의 우산이 보였다.
“추워?”
뒤에 있던 사람이 물었다.
“괜찮아요.”
권해나가 말을 마치자 검은색 정장이 그녀의 몸에 걸쳐졌고 그 순간 따뜻한 온기와 함께 우드 향이 그녀의 몸을 감쌌다.
권해나는 살짝 당황했다. 그녀는 정말로 춥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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