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화 내 마음속엔 오직 너뿐이야
“그것은 다 과거야. 우리 함께 있는 동안 내 마음속엔 오직 너뿐이야.”
유연준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권해나는 몇 초 망설이다가 대답하였다.
“좋아요. 어서 일어나세요. 프러포즈도 아닌데 왜 무릎을 꿇으세요?”
유연준은 일어나서 그녀의 손을 잡고 미소를 머금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 사전에 연습해 두는 것도 나쁘진 않지.”
권해나의 얼굴이 발그레 달아올랐다.
평소에 차분하고 정중한 사람이 의외로 달콤한 멘트를 잘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유연준은 불쌍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럼 자기야, 지금 네 집에 들어가도 될까? 아직 날 경계하는 건 아니겠지?”
권해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물론 들어올 수 있죠. 들어오세요.”
권해나는 유연준을 데리고 집을 한 바퀴 구경시킨 뒤 소파에 앉았다.
유연준은 자연스럽게 그녀를 자기의 품에 안았다.
얇은 정장 원단 아래 그녀는 남자의 다리에서 전해오는 체온을 느낄 수 있어 얼굴이 저도 모르게 붉어졌다.
권해나의 붉게 물든 얼굴을 본 유연준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그녀의 얼굴에 바짝 다가갔다.
“그래서 내가 너의 첫사랑인가?”
“네... 그런 셈이죠.”
“그래, 넌 내 첫사랑이야.”
유연준은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요? 근데 연준 씨 나이에 정말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요?”
권해나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유연준의 표정이 한순간 어두워졌고 이를 악물었다.
그의 표정에 권해나는 급히 말을 바꾸었다.
“아, 참, 제가 잊었네요. 연준 씨는 짝사랑했는데 실패했었죠.”
유연준은 코웃음을 치고 나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지금은 성공했잖아.’
그의 입꼬리는 다시 올라갔고 부드럽고 애틋한 눈빛으로 품에 안긴 권해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뜨거운 시선에 권해나는 민망해서 아무 화제나 찾았다.
“유정우가 임하늘을 도와서 저를 임씨 가문에서 쫓아내려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임하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유정우는 임하늘의 일이라면 멍청이처럼 끌려다니기만 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