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화 짝퉁
감정 대가의 말이 사람들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그제야 손님들은 권도연을 바라보는 눈빛에 의심을 섞었다.
권도연도 얼굴이 화끈했다. 사실 권도연도 시세를 알 리가 없었다. 권도연은 급히 체면을 세우려 억지로 말을 이었다.
“할머니 기쁘시라고 산 거예요. 6억이 아니라 8억이라도 저는 샀을 거예요.”
신명자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마음이 찡했다. 그런데 동시에 이상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가격이 두 배나 뻥튀기된 것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그림이 진짜가 아니었다.
감정 대가는 고개를 저었다.
“그림을 모르면 함부로 손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잘못하면 집안 말아먹습니다.”
손님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에, 권 도련님이 6억이나 주고 산 그림이 가짜였어?”
“보는 안목이 영... 없네.”
권도연은 얼굴이 시뻘게졌다. 그때 권해나가 자신을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을 보자, 권도연은 벌떡 일어나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내가 산 게 가짜였어도 내 마음은 진짜였거든! 권해나, 너는 마음조차 없으면서 뭐가 그렇게 우쭐대는 거야?”
권해나는 웃는 듯 말 듯한 표정으로 받았다.
“말했잖아. 네 건 가짜고, 내 건 아니라고. 난 너처럼 안목이 없는 건 아니거든.”
권도연이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그럼 네 말은, 값이 수십억짜리라는 그 브로치를 길거리 노점에서 몇천 원 주고 샀다는 거야?”
권도연은 큰 웃음거리라도 본 듯 감정 대가를 돌아봤다.
“선생님, 그 브로치도 감정할 수 있어요?”
감정 대가는 이미 그 브로치를 보고 있었다. 표정이 아까와 달랐다. 눈빛이 묵직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감정 대가가 권해나에게 물었다.
“이 브로치 얼마에 샀습니까?”
“16만 원이요.”
권해나가 담담하게 답했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변에서 고개를 젓는 사람이 늘었다.
팔천 원에 진품이라니, 말이 되나.
권도연은 더 대놓고 비웃었다.
“권해나, 가짜를 살 거면 그럴듯한 걸로 사지. 16만 원짜리 가짜를 사 놓고 할머니께 내밀 생각이었어? 그걸 가져올 얼굴이 있었냐?”
신명자는 얼굴빛이 시커멓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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