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8화 콧대 높은 한 집안
양경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작품을 급하게 던지지 않고 천천히 값을 보며 팔 생각이었다. 원하는 가격이 아니면,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내놓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흘렀다.
어느새 보름이 지났다.
마침 도우미들에게 월급을 줘야 하는 날이 됐다. 남수정은 돈을 받아 오려고 양경민을 찾아갔고, 양경민은 남은 돈을 확인하더니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우리 돈은... 하정이 보석 사 주느라 다 썼어. 지금 손에는 남은 게 없어.”
그러자 남수정의 얼굴도 순식간에 굳었다.
“오늘이 월급 주는 날이야. 도우미들이 돈 달라고 기다리고 있어!”
양경민이 난감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당신이 어디 가서 좀 빌려 올래?”
남수정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남수정은 늘 남들 앞에서 풍족하게 잘사는 사람처럼 굴어 왔는데, 이제 와서 절대 고개 숙여 돈을 빌릴 수는 없었다.
남수정이 조급하게 되물었다.
“여보, 당신 글이 아직도 안 팔렸어?”
“팔리긴 하는데... 고작 몇백만 원이야.”
양경민은 짜증스럽게 머리를 긁적였다.
“사람들이 진짜 보는 눈이 없어!”
“그러니까!”
남수정도 분통을 터뜨렸다.
“당신 글이 그 정도 값이면 말이 돼? 최소 2억은 받아야지!”
양경민은 속이 타들어 가면서도 쉽게 꺾이지 않았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볼게.”
남수정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
“그럼 월급은 어떡해?”
양경민이 한참 고민하다가 말했다.
“정 안 되면... 도우미들의 월급은 대출해서라도 먼저 주자.”
달리 방법이 없었다. 남수정은 울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
권해나는 회사에서 하루를 꽉 채워 일했다. 저녁 무렵 유연준에게 전화가 왔다.
“자기야, 몇 시에 퇴근해? 내가 데리러 갈 게. 같이 저녁 먹자.”
“네. 좋...”
권해나가 한 글자도 다 말하기 전에 한유라에게 메시지가 먼저 들어왔다.
[해나야, 나 오늘 저녁 시간 돼. 내 남자 친구 만나 볼래?]
권해나는 바로 답했다.
[좋아.]
권해나는 유연준에게 미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유라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