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7화 고백

“미쳤어?” 권해나의 목소리는 싸늘했고 눈빛엔 혐오가 서려 있었다. “난 그런 거 전혀 몰랐어. 그리고 설령 알았다고 해도 내가 아는 걸 너는 몰랐겠지. 임수찬, 서임 그룹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건 내가 아니라 바로 너야.” 말을 마치자마자 권해나는 냉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뚝. “...” 임수찬은 멍하니 꺼져버린 휴대폰을 바라보다가 곧 손가락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그때 아버지 임무원의 이름이 뜬 전화가 울렸고 임수찬은 순간 눈앞이 새까매졌다. “어, 어떡하지... 하늘아, 우리 어떡해?” 그가 고가로 낙찰받은 그 땅은 이제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어버렸다. 그건 무려 200억 원이었다. 지금 회사가 위태로운 상황인데 임수찬은 200억 원을 그냥 태워버렸다. 임무원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만 해도 식은땀이 흘렀다. 임하늘은 임수찬을 바라보다가 속으로 욕을 삼켰다. ‘정말 쓸모없는 인간...’ 하지만 겉으로는 부드럽게 말했다. “오빠 잘못이 아니야. 다 해나 언니 때문이지. 언니가 알려주기만 했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 거 아니야. 그냥 아빠한테 솔직히 말씀드리자.” “그래, 맞아. 전부 권해나 때문이야.” 임수찬은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쏟아지는 임무원의 욕설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얼얼해졌다. ... 세한 그룹. 프로젝트를 따낸 덕분에 회사 분위기는 들떠 있었고 오주원은 직원들을 데리고 저녁 회식을 열었다. 권재호와 남수희는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겠다며 먼저 자리를 떴다. 권해나는 직원들과 함께 식당으로 향했고 다 함께 잔을 부딪히며 웃고 떠들며 분위기를 즐겼다. 그런데 그때 부동산 부서의 부부장이 유독 뜨거운 시선으로 권해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래요?” 권해나가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리자 남자는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보며 크게 숨을 들이켰다. 그러고는 마치 결심이라도 한 듯 외쳤다. “권, 권 대표님,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 순간 권해나는 멍해졌고 식당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눈을 반짝이며 두 사람을 지켜봤으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