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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박지훈은 그녀를 문 뒤로 밀더니 곧장 문을 열었다. 바깥에서는 그녀가 보이지 않았겠지만 이 갑작스러운 행동에 성유리는 등골이 오싹해진 채 문 뒤에 멍하니 서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박지훈이 나가면서 휴게실 문을 반쯤 열어둔 채로 닫지 않았다. 성유리의 시선이 자기도 모르게 문틈 사이로 향했다. 그녀는 박지훈이 소파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과 배가은이 도시락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왜 왔어?” 박지훈은 앞에 선 배가은을 흘끗 보고는 소파에 앉았다. 배가은은 휴게실 쪽을 한 번 쳐다보았지만 결국 걸음을 옮겨 소파 쪽으로 가서 그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마침 이 근처에 일이 있어서 가는 김에 도시락을 가져왔어.” 배가은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휴게실을 가리켰다. “아직 아침일 텐데 휴게실에서 나와?” “어제 야근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했어.” 남자는 담담한 어조로 말하며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배가은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도시락을 건넸다. “그럼 쉬다가 이거 먹어. 한 시간이나 공들여서 만든 거야. 네가 좋아하는 메뉴들로 준비했어.” 박지훈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렇게 오래 이정국에 안 돌아가면 남편이 뭐라고 하지 않아?” “이미 이혼 절차 밟고 있는 중이야. 이달 말이면 마무리할 수 있대.” 박지훈은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칸성국 축구 선수가 너한테 잘해주지 않았어? 왜 이혼하는 거야?” 배가은은 갑자기 일어나 박지훈 쪽으로 다가가더니 그의 옆자리에 앉으며 속삭였다. “지훈아, 내가 그 사람과 결혼한 이유를 너도 알잖아. 네게 화가 나서 얼떨결에 한 거야. 특히 결혼 생활 2년 동안... 내 머릿속은 온통 너뿐이었어. 게다가 너도 아직 결혼하지 않았잖아. 그래서 단호하게 이혼을 결심한 거야.” 여자의 손이 이미 그의 가슴을 타고 올라와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박지훈은 그 광경을 내려다보며 눈빛이 잠시 어두워졌다. 배가은이 자신을 좋아하는 건 그에게 더는 비밀이 아니었다. 한때 박지훈과 함께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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