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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성유리는 자기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왜 그렇게 나를 보는 거야?” “유리야.” 진미연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만약 박지훈 씨가 정말 널 좋아한다면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해.” “이혼도 아직 안 한 마당에 그런 먼 이야기가 무슨 소용이야?” 성유리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목소리도 한결 낮아졌다. “그 개 같은 놈, 이혼 하나 하는 데 이렇게 질질 끌다니. 생각만 해도 속이 뒤집혀.” 진미연은 눈빛에는 화가 가득 채 성유리를 대신해 분노를 토해냈다. “됐어. 시간도 늦었으니 내려가서 씻고 빨리 자자.” “응.” 진미연은 감정을 추스르며 두 걸음 내딛다가 문득 무엇인가 떠올랐는지 돌아보며 물었다. “너 미디어 계정 만들겠다고 했지? 이미 시작한 거야?” “벌써 올려놨고 지금 팔로워 5만 명은 됐어.” “뭐? 5만 명? 고작 며칠 만에 팔로워 5만 명이라고?” “응.” 성유리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이 꽃병 작업 시작한 첫날부터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거든.” “그럼 ‘하성'이라는 이름으로 계정을 만든 거야?” “맞아.” 진미연이 순간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 “그럼 나중에 내게 보내줘. 네 계정 한번 구경해보자.” 성유리가 담담하게 답했다. “알겠어.” 진미연이 떠난 후 성유리는 모든 정력을 작업에 쏟아부었다. 내일이면 이 화병을 고객에게 돌려줘야 했기 때문에 밤을 새워가며 마무리해야 했다. 새벽 3시가 되어서야 그녀는 비로소 손을 멈출 수 있었다. 꽃병은 흠 하나 없이 복원되어 거의 손상된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의 마음속에 희미한 성취감이 일었다. 영상을 편집한 후 게시한 시간은 새벽 4시, 그제야 그녀는 쉴 수 있었다. 다음날, 성유리는 휴대폰의 진동 소리에 깨어났다.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문자나 위챗 알림이 아닌, SNS의 좋아요 알림이었다. 초 단위로 폭발 증가하고 있었다. 팔로워 수를 확인하던 그녀는 문득 멈칫했다. 어젯밤 올린 그 영상으로 인해 3만 명의 팔로워가 늘어났다. 그것도 이른 아침 시간대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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