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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이런 고급 레스토랑은 결코 싼 곳이 아니었다. 수백만 원은 우스울 정도로 비쌌지만 다행히 그녀가 고급 꽃병을 복구해 준 덕에 1600만 원을 벌어둔 상태라 오늘 저녁 식사비 정도는 문제없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이 마주 앉자 박지훈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한 번도 함께 해본 적 없는 양식을 선택해 봤어. 이곳 스테이크가 꽤 괜찮으니 한번 맛봐. 마음에 들면 다음에 아림이도 데려와도 좋고.” “네.” 성유리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막 나온 스테이크를 몇 입 먹었을 때 갑자기 불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유리? 작은아버지?” 성유리는 그 목소리에 고개를 들더니 눈앞의 남자를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도대체 왜 어딜 가나 이 두 사람을 만나게 되는 거야? 정말 재수 없어!' 박지훈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가볍게 고개를 들었다. 곁에 서 있는 박진우와 양아현을 보자 평소 맑고 잘생긴 두 눈에 갑자기 서늘한 냉기가 서렸다. 박지훈은 손에 들고 있던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놓으며 아무렇지 않게 말을 던졌다. “조카, 이런 우연이 다 있어?” 박진우가 답하기도 전에 양아현이 갑자기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박 대표님, 어떻게 성유리 씨와 함께 식사해요? 게다가 단둘이라니!” 박지훈은 얇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더욱 느슨한 미소를 지었다. “스테이크는 당연히 두 사람이 먹는 거지 세 사람이 먹겠어? 나는 소란스러운 걸 좋아하지 않아. 그런 취향도 없고.” 말 속에 담긴 뜻은 모두가 알아들었다. 평범하게 들리는 한 마디였지만 박진우와 양아현의 관계를 은근히 비꼬는 내용이었다. “성유리, 너 좀 따라와. 할 말이 있어...” 박진우가 성유리의 손을 잡아당기며 급히 자리에서 일으켰다. “진우야.” 박지훈은 티슈를 집어 입가를 닦은 후 천천히 내려놓았는데 그 동작은 우아했고 여유로워 보였다. 박진우는 성유리의 손을 잡다가 갑자기 멈칫하며 발걸음도 멈추었다. 성유리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 박지훈의 부리부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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