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94화

박지훈이 큰 걸음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물 받아줄게.” 남자가 욕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성유리는 점점 더 긴장감이 몰려왔다. 머릿속은 박진우가 복도에서 그녀의 목을 조르던 장면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더 잘못된 길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박진우는 되고 자신은 안 되는 거지? 욕실로 들어간 성유리는 박지훈 앞에서 당당히 외투를 벗었다. 여름이 지나 초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이라 안에 얇은 블랙 스트랩 원피스만 입고 있었다. 외투를 벗자 하얀 어깨와 눈부신 백조 같은 목선이 드러났다. 고개를 숙여 목욕물을 받고 있던 박진우는 그녀의 행동을 보자 물을 받던 손이 갑자기 멈췄다. 그러더니 갑자기 다가와 그녀의 외투를 다시 걸쳐주며 하얀 어깨를 가렸다. “뭐 하는 거예요?” 성유리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박지훈을 바라보았다. 박지훈의 아름다운 눈에 복잡한 빛이 스쳤다. “성유리, 남자 앞에서 함부로 옷을 벗지 말라는 말 들어본 적 없어?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 성유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무슨 의미인데요?” 여전히 그녀의 카디건 양쪽을 붙잡고 있는 박지훈은 그녀를 내려다본 순간 그녀의 눈동자에 맑은 빛과 함께 은은하게 비치는 감정을 발견했다. 그러더니 성유리를 바라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뚜렷하게 말했다. “네가 나를 유혹하는 거라고 내가 오해할 수 있다는 뜻이야.” 담담한 남자의 목소리에 특별한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성유리는 그의 눈 깊숙이 감춰진 욕망을 읽을 수 있었다. 취한 상태였지만 의식은 여전히 맑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성유리는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발끝을 들고 남자의 가슴에 손을 올린 뒤 그의 눈을 바라보며 은은한 목소리로 말했다. “박 대표님이 내 매력에 빠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되나요?” 이 말에 박지훈이 피식 웃었다. 그러더니 손으로 성유리의 턱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허리를 감싸 단번에 가까이 끌어당겼다. “지금 네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