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화
“난 당신과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박 대표님, 이만 가주세요. 환자를 진료하는 데 방해되니까.”
성유리가 문을 가리키며 내쫓듯 말하자 박진우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지만 결국 자리를 떴다.
휴게실에 혼자 남은 성유리는 오랜 시간 감정을 추스른 후에야 점차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오늘은 환자가 많아 정신없이 바빴다.
저녁 무렵, 진미연이 송아림과 함께 박지훈의 옥 제품을 가지고 개인 병원으로 직접 왔다.
“원래 집에서 주려고 했는데 너무 귀중해 보여서 여기로 가져왔어.”
성유리는 휴게실에서 그 펜던트를 열어보았다.
옥으로 된 불상 펜던트였고 금이 정확히 중앙에서 갈라져 있었다. 아마도 실수로 떨어뜨려 깨진 모양이었다.
게다가 일부 조각이 빠져 있어 복원하려면 똑같은 옥을 찾아야 완벽하게 수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품질이 고급인 이 옥은 그녀의 옥비녀와 마찬가지로 최상등급의 옥이었다.
이런 옥은 시장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물건이었다.
성유리는 머릿속에 방건우 선배의 모습이 떠올랐다.
‘어쩌면 선배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왜? 어려워?”
진미연이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다가와 유심히 살펴보았다.
“확실히 쉽진 않을 것 같아.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야. 아마 강주시에 가봐야 할 것 같아. 이런 옥은 구하기 힘드니까 선배한테 물어봐야 해...”
“네 선배가 강주시에 있다고 했지? 여기서 강주시까지는 수백 킬로미터나 되는데 그냥 택배로 부쳐달라고 하면 안 돼?”
진미연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성유리를 바라보았다.
“안 돼. 이런 옥은 원래 희귀한 데다가 운송 중에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정말 큰일 나.”
성유리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유리 누나, 출장 가는 거예요?”
소리를 듣고 급히 들어온 진무열은 그녀의 손에 든 물건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부서진 옥이었지만 한눈에 봐도 고가품이 틀림없었다.
정신을 차린 성유리는 재빨리 뚜껑을 닫았다.
“왜 여기까지 따라오는 거야?”
진미연이 성유리 앞을 가로막더니 못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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