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화
이로 보아 그들 둘은 같은 방에서 잠을 자는 것이 아니었고, 어쩌면 관계가 정말로 그가 상상하는 것과는 다를 수도 있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를 안심하게 했다.
“대체 어떤 사람이 계속 유리를 죽이려고 하는 걸까요? 유리는 감옥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어디서 저렇게 많은 원수가 생긴 거죠?”
방건우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이 일에 대해 박지훈조차도 매우 의외라고 생각했다.
‘대체 누가 계속 유리 씨의 목숨을 노리는 걸까?’
저녁에 겨우 한 명을 처리했는데, 한밤중에 또 한 명이 나타났다. 심지어 집에 잠입하여 그녀를 살해하려 하다니...
방건우는 그가 대답이 없자 다시 입을 열어 물었다.
“유리가 최근에 누구에게 원한을 산 적이라도 있어요?”
박지훈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저도 모르겠어요. 이것도 유리 씨가 깨어난 후에나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방건우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의 옆에 앉아 함께 기다렸다.
성유리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오전이었다.
눈을 뜨자 창밖에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에 눈이 아팠다.
박지훈은 침대 옆 의자에 기대앉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성유리는 그를 바라보다가 멍해졌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앉아 있을 뿐인데, 눈을 감고 있어도 그녀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움직임을 감지한 박지훈은 황급히 눈을 떴다.
그가 갑자기 눈을 뜰 줄은 예상치 못한 성유리는 눈을 미친 듯이 깜빡였다.
“깼어?”
박지훈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기운이 감돌았다.
성유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박지훈의 눈빛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좀 나아졌어? 불편한 곳은 더 없고?”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많이 좋아졌어요.”
잠시 침묵한 뒤 박지훈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제 잠들기 전에 이상한 점 못 느꼈어?”
“그러니까... 범인이 제가 방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숨어있었다는 말인가요?”
“그럴 가능성이 있어." 박지훈이 가볍게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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