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화
그녀의 손을 꼭 잡은 그는 눈 속에 간절한 기대를 담아 올려다보았다.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았어요.”
“내가 기사를 보내줄게. 배후의 진범이 아직 잡히지 않아서 비록 경성으로 돌아왔다 해도 넌 여전히 위험해.”
박지훈은 걱정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성유리가 담담하게 말했다.
“네, 그렇게 해요.”
박지훈은 비로소 만족한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놓아주고 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성유리는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마침 주말이라 진미연이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송아림과 함께 블록 놀이를 하고 있었다.
송아림은 성유리를 보자마자 재빨리 일어나 그녀를 향해 달려왔다.
“유리 이모! 드디어 돌아왔네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성유리는 얼굴에 미소를 지은 채 몸을 낮춰 아이를 끌어안았다.
“유리 이모도 아림이 보고 싶었어. 이모가 없는 동안 밥 잘 먹고 잠 잘 잤어?”
“물론이죠! 미연 이모가 매일 이야기해 줘서 잘 잤어요.”
“다행이네.”
송아림이 다시 블록 놀이를 하러 가자 진미연이 다가와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돌아올 때 이상한 점 없었어? 아직도 누군가 따라다니는 거 아니야?”
“아니, 아무 일도 없었어.”
성유리가 조용히 대답했다.
“강주시에서 일이 그렇게 커졌으니 당분간은 딴짓 못할 거야.”
“앞으로 외출할 때는 안전에 신경 써.”
미연이 당부했다.
“오늘은 그냥 개인병원에 가지 말고 집에 있는 게 어때?”
성유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 가야 해. 게다가 오늘 밤에는 안 돌아올 거야.”
“안 돌아온다고.? 어딜 가려는 거야?”
“박지훈 씨가 고열이 나서 약을 갖다 줘야 하고, 오늘 밤은 아마 간호해야 할 것 같아.”
진미연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떠올랐다.
“두 사람 벌써 그 정도까지 발전한 거야?”
“너도 알다시피 지훈 씨가 강주시에 있을 때 나를 많이 도와줬잖아. 지금은 지훈 씨가 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니 모른 척할 수가 없어.”
그녀는 최대한 돌려서 말했지만 진미연이 그걸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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