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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성유리의 한 마디에 양아현은 순간 얼굴이 굳어진 채 한참 동안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하고 망설였다. 결국 성유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설마 양아현 씨가 일부러 누군가를 시켜 나를 해치려 한 건 아니죠?” 성유리는 거침없이 직격탄을 날렸다. 양아현은 얼굴이 일그러지며 대꾸했다. “프로그램에서 옥비녀 사건을 폭로한 건 솔직히 내 삶을 피곤하게 만들긴 했지만, 그래도 그걸로 성유리 씨를 죽일 정도는 아니에요.” “그런데 어떻게 그 사람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걸 알았죠?” 성유리의 목소리는 더욱 낮아졌고, 눈빛에는 차가운 분노가 서려 있었다. 이렇게나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도 여전히 발뺌하려 하다니, 어이없기만 했다. “도 누군가에게 들었어요.” “들었다고요? 누구에게요?” 성유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 이 일을 아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예요. 게다가 그 사람들은 모두 나와 가장 가까운 사이인데 어떻게 당신에게 말해줄 수 있겠어요? 대체 누구에게 들었단 말이에요?” “저는...” 양아현은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하며 제대로 된 문장 하나 내뱉지 못했다. “옥비녀 문제는 원래 나와 박진우 사이의 원한이었어요. 양아현 씨를 이런 식으로 대할 생각은 없었지만, 양아현 씨가 그걸 프로그램에 가져가 빛을 발하려 하니 어쩔 수 없이 이 방법을 쓴 거예요. 왜냐면 그건 양아현 씨 것이 아니라 내 혼수품이었으니깐요.” 성유리의 목소리는 몇 옥타브 높아졌고 눈빛의 분노도 더욱 짙어졌다. ‘혼수품.' 이 단어에 양아현은 놀라서 동공까지 커졌다. 그 옥비녀가 성유리의 혼수품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박진우가 양아현 씨를 감싸는 건 그 사람의 자유지만, 난 내 것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되찾을 거예요. 만약 양아현 씨가 이 일로 나에게 복수하려는 거라면 정말 역겹지 않아요?” “역겨워요?” 양아현은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성유리 씨의 행동에 비하면 내가 한 게 뭐가 그렇게 나빠요? 난 성유리 씨를 죽일 생각이 없이 그냥 경고 한 번 하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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