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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우리 아직 정식으로 사귀지도 않는데 벌써 차버리는 거야?” 박지훈은 얼굴에 사람을 홀릴 듯한 미소를 지었지만 목소리에는 위험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내 침대는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오르기 힘들었지만 내려가는 건 더 어려워...” 그 말을 들은 순간 치맛자락을 꽉 움켜쥔 성유리는 손끝을 가볍게 떨었다. 예상대로라면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어야 했다. 하지만 현재 흐름으로 보아 곧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를 것 같았다. 박지훈이 아무리 성유리를 유혹하고 밤일을 잘한다고 해도 다른 여자와 박지훈을 다툴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럴 자격도 없었다. 박지훈의 마음이 배가은에게 가 있을 테니 말이다. “오늘 말은 못 들은 거로 할게. 다음에 다시 보지 말자는 말 한 번만 더 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알겠어?” 말을 마친 박지훈은 성유리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한 후 그녀를 놓아주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대문을 열고 사라졌다. 성유리는 처음으로 박지훈이 정말로 다루기 힘든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한번 엮인 이상 벗어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거실로 나왔을 때 박지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재빨리 대문을 잠그고는 2층으로 향했다. 원래는 방으로 돌아가 쉴 생각이었지만 머릿속에 그 옥관음이 떠올랐다. 박지훈의 마음을 정확히 알아보려면 그 옥관음이 좋은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 물건을 배가은에게 준다면 두 사람은 정말로 곧 결혼하겠지만 아직이라면 다른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마음 한구석에 박지훈에 대한 사심이 있었던 건가... 박지훈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자기 쪽으로 기울기를 바랐다. 그게 설사 아주 조금일지라도... 급히 2층으로 올라간 성유리가 다락방에 막 도착했을 때 주머니 속 휴대폰에서 다시 문자가 도착했다는 알림이 왔다. 내려다보니 개인 전화번호로 온 메시지였다. 정영준이 보낸 것이었다. [하성 씨, 옥관음 복원 상태는 어떤가요? 박 대표님이 방금 전화가 와서 재촉했어요. 최대한 빨리 복원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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