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화
그녀도 이 말에 기뻐하고 기대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와 그의 아들이 자신을 감옥에 보낸 순간부터, 이 말은 그녀에게 고통의 족쇄가 되어 언제든지 벗어나고 싶은 굴레가 되었다.
“움직이지 마.”
박진우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너 같은 전과자가 이런 자리에 올 수 있다는 건 감사해야 할 일이야. 내 체면을 깎는 일은 더는 하지 마!”
성유리는 그의 힘을 당해낼 수 없어 결국 포기했다.
박진우가 그녀를 이끌고 안으로 들어가는 이 장면은 이미 어두운 시선에 포착었다.
박지훈의 차가 레드 카펫 앞에 도착했을 때, 창문이 밝은 빛을 가렸음에도 그는 박진우가 성유리의 손을 잡고 연회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박 대표님, 성유리 씨와 박진우 씨도 방금 들어갔어요. 그렇죠?”
“응.”
남자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고 눈빛은 침울하게 어두웠다.
그 소리에 뒤돌아보던 정영준은 박지훈의 눈동자에 서린 한기를 알아채고는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박지훈이 차에서 내리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단번에 그에게로 고정되었다.
“설마... 박지훈까지 오다니?”
“진씨 어르신의 체면이 정말 대단한데. 박지훈을 모셔오다니.”
“처음 보는 건데 진짜 너무 잘생겼어!”
...
박지훈은 이미 이런 말들에 익숙한 듯 당당한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박지훈 곁에서 이토록 오랜 시간을 보낸 정영준조차도 이런 광경을 바라보며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눈치였다.
‘대표님은 진짜... 어디를 가나 항상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구나.'
한편 연회장에는 이미 많은 하객이 모여들어 있었다.
성유리는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재빨리 옆에 있던 박진우에게서 벗어났다.
다시 나왔을 때 박진우의 옆에 두 사람이 더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 명은 양아현이고 다른 한 명은 박강훈이었다.
양아현이 앉은 자리는 원래 그녀의 자리였다.
그리고 지금 세 사람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마치 ‘한 가족’ 같았다.
성유리는 이미 익숙해져서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없이 그저 우스울 뿐이었다.
양아현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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