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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성유리는 진정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 온통 박지훈 허벅지에 앉은 배가은이 그에게 키스하려는 모습으로 가득 떠올랐다. 만약 박지훈이 고개를 돌렸다면 두 사람은 이미 키스했을 것이었다... 순간 짜증이 밀려온 그녀는 자꾸만 떠오르는 장면에 좀처럼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전부터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고 있었는데, 굳이 대답을 들을 필요도 없네. 직접 두 눈으로 봤으니까.' 송아림도 이상함을 감지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유리 이모, 왜 그래요? 기분이 안 좋아요?” 아이의 목소리에 정신이 든 성유리는 빠르게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송아림을 보았다. 걱정 가득한 얼굴로 자신을 보고 있는 송아림의 모습에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 이모는 괜찮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이모, 앞으로 무슨 일이 있든 아림이는 이모 곁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어디도 가지 않고 이모 곁에 꼭 붙어 있을 거예요.” 울적하던 성유리의 마음은 아이의 말을 들은 후 순식간에 녹아버린 것처럼 가슴 한구석이 따스했다. 따듯한 목소리가 그녀의 심장을 감싸더니 그 따스함이 이내 온몸으로 퍼졌다. 병원으로 돌아온 그녀는 수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진찰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진무열은 이미 바쁘게 돌아치는 중이었다. 그녀는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이내 환자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약을 만들 때 저도 모르게 자꾸만 그때의 일을 떠올려 환자들이 그녀를 재촉하는 일도 벌어졌다. “내가 할게!” 이때 아주 다정한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들려왔다.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그녀의 선배인 방건우가 서 있었다. 언제 도착했는지 모를 그가 그녀의 곁으로 다가간 뒤 처방전을 보며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왜? 무슨 일 있었어?” “선배, 저...” 성유리는 고개를 저었다. 남자의 걱정 가득한 눈빛을 마주한 그녀는 말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환자들이 재촉하고 있었고 진무열은 그런 환자들을 눈치껏 진료실로 안내해 주었다. 진무열도 그녀의 상태가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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