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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성유리는 옆에서 두 사람을 바라보며 가슴이 조여드는 듯 답답했다. “박진우 씨, 그만 좀 해요. 건우 선배, 그만하라고요!” 하지만 성유리가 아무리 소리쳐도 두 사람은 멈출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점점 더 거칠게 주먹을 주고받았다. 성유리는 목이 다 쉬어버릴 것 같은 고통이 번져왔지만 두 남자는 멈출 기미가 없었다. 싸움이 도를 넘고 금방이라도 통제 불능이 될 것 같자 성유리는 더는 견디지 못했다. 그녀는 황급히 앞으로 나가 박진우의 팔꿈치를 붙잡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남자는... 건우 오빠가 아니야!” 그 순간 박진우의 허공에 멈춰 있던 주먹이 순간적으로 멈췄고 박진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 성유리를 바라봤다. 성유리의 그 말은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는 뜻이었다. 방건우 역시 손을 거두며 무표정하게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박진우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그럼 인정하는 거네? 그날 밤에 다른 남자랑 잔 거?” 그 말에 방건우의 눈빛이 서서히 어두워졌고 그는 말없이 발걸음을 옮겨 발코니로 나가더니 담배 한 개비에 불을 붙였다. 귀에는 여전히 두 사람의 언성이 날카롭게 꽂혔다. 성유리는 고개를 들어 박진우를 똑바로 보며 단호히 말했다. “이 일은 우리끼리 얘기해요. 제발 여기서 더 난리 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바로 할아버지를 모셔 올 거예요.” 할아버지라는 말이 나오자 박진우의 표정이 그제야 조금 풀렸다. 그는 차갑게 시선을 떨구며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언젠가 그 남자를 찾아내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 말만 남기고 그는 재빨리 현관 쪽으로 걸어 나갔다. 그 순간, 문가에 숨어 있던 그림자가 황급히 옆 풀숲으로 몸을 숨겼다. 손에는 케이크 상자가 들려 있었고 그저 조용히 박진우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그 남자는 윈드 타워 문 앞을 떠났다. 지금 이 순간, 거실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고요했고 성유리는 시계 초침이 울리는 소리마저 귀에 선명하게 들렸다. 무심코 발코니 쪽을 올려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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