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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박지훈이 성유리의 턱을 움켜쥔 채, 입맞춤은 점점 깊어졌다. 마침내 박지훈의 입술이 성유리의 이를 열려는 듯 파고들자 성유리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그의 가슴을 막으며 밀어내려 했지만 박지훈의 팔은 오히려 그녀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두 사람의 옷자락이 완전히 맞닿아, 사이에 단 하나의 틈도 남지 않았다. 성유리는 처음에는 몸부림쳤지만 체념까지 걸린 시간은 10초도 채 되지 않았다. 지난번은 술에 취해 흐릿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너무도 또렷하게 제정신으로 그의 품에 조금씩 가라앉아 가고 있었다. 저항은 점점 무의미해졌고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휘말렸다. 그럴수록 박지훈의 움직임은 한층 거칠어지고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박지훈은 그녀의 혼란을 읽은 듯, 귀 가까이 입술을 대고 낮게 속삭였다. “유리 씨, 긴장하지 마.” “지훈 씨! 제발 이러지 마세요!” 그날 밤의 광란을 이미 겪어본 그녀였다. 게다가 박지훈과 배가은의 애매한 관계를 목격한 뒤였으니 이 순간 박지훈과 얽히고 싶지 않았다. “난 그냥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랑 해야 할 일을 하는 건데 뭐가 문제야?” 박지훈의 손이 성유리의 허리를 움켜쥐며 짙은 시선이 내려왔다.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 그 말에 성유리는 놀란 듯 눈을 들어 그를 바라봤다. 그가 한 번도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꺼낸 적은 없었지만 함께 지내는 동안 어렴풋이 느꼈다. 박지훈은 자신에게 분명 어떤 마음을 갖고 있다고.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계속 얽어올 리 없었다. 하지만 그날 배가은의 집에서 두 사람의 모호한 분위기를 본 이후, 그런 생각은 이미 버린 지 오래였다. “마음에 둔 사람?” 성유리는 차갑게 웃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지훈 씨 마음에 둔 사람 참 많네요. 배가은 씨에다 저까지... 설마 세 번째, 네 번째도 있는 건 아니죠?” “내가 유리 씨 눈에는 그런 사람으로 보여?” 박지훈은 문득 동작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봤다. 성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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