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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성유리는 병원 안에 환자가 그리 많지 않은 걸 보고 직접 약을 전해주기로 마음먹었고 금방 다녀올 생각이었다. 건물 1층에 도착한 성유리는 박지훈에게 전화를 걸어 내려오라고 하려 했지만 그의 휴대폰은 꺼져 있었다. 심지어 정영준의 번호마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잠시 고민하던 성유리는 결국 약봉지를 들고 대표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낯익은 한 남자가 문 앞에 서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남자는 성유리를 보자 눈에 놀라움이 번졌다. “여긴 왜 왔어?” 성유리의 등줄기가 순간 굳어졌다. 최근 박지훈과 박진우가 함께 일하고 있으니 박진우가 이곳에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마주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다. 성유리는 차가운 눈빛으로 박진우를 흘겨보았다. “제가 여기 온 건 제 일이 있어서 왔겠죠.” 박진우의 시선이 성유리의 손으로 향했고 한눈에 보아도 그녀가 들고 있는 건 한약 봉투였다. 게다가 이 층 전체가 박지훈의 대표실이니 성유리가 박지훈을 찾아온 것임이 분명했다. 성유리가 박지훈의 사무실로 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박진우가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채더니 비상계단 쪽으로 끌고 갔다. 성유리는 뿌리치려 했지만 남녀의 힘 차이는 너무 컸고 결국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비상계단에 도착하자 박진우는 그녀를 벽에 세게 밀쳤다. 그 충격으로 손에 들고 있던 약봉지가 바닥에 떨어졌고 여섯 팩의 한약이 전부 쏟아져 나와 먼지투성이가 됐다. “진우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성유리는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봤다. “내 기억이 맞으면 너희 병원은 대신 약 달여주는 서비스가 없잖아? 그런데 왜 삼촌한테는 예외를 두는 거야? 왜 삼촌한테만 특혜를 주는 거야?” “그 사람이 진우 씨 삼촌이라서 제가 한약을 달여 주면 어때서요? 예전에 할아버지 약은 제가 얼마나 많이 달여 드렸는데요? 그건 왜 뭐라 안 하고 이제 와서 이러는 거예요?” 성유리의 불만과 분노가 그대로 박진우의 눈에 담겼다. 그는 두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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