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2화
“그렇겠지. 최소한 이혼 증명서를 공식적으로 받기 전까지는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성유리가 고개를 들어 진미연을 힐끗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그러자 진미연이 슬쩍 다가와 웃으며 물었다.
“박 대표님이 그걸 허락하실까?”
그 순간 선물을 옮기던 성유리의 손이 순간 멈췄다.
“아직 그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어. 괜히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면 언젠가 꼬리가 밟힐까 봐 차마 말 못 하겠더라.”
진미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십여 분을 들여 남은 상자들을 집 안으로 옮겼다.
“이모, 이 많은 선물은 누가 준 거예요? 이 원피스 진짜 예쁘네요. 이 구두도 정말 고급스럽네요.”
송아림은 선물 상자들 앞에서 눈을 반짝이며 이것저것 내려다봤다.
“이건 네 의붓아빠가 유리 이모한테 준 거야...”
성유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진미연이 먼저 말을 받았다.
“정말요?”
송아림은 놀란 눈빛으로 성유리를 올려다봤다.
“유리 이모, 의붓아빠가 이모 좋아하는 거죠? 두 분 사귀실 거예요?”
그 말에 성유리와 진미연의 표정이 동시에 굳었다.
송아림은 나이는 어리지만 눈치가 빨랐기에 단번에 상황을 알아챈 것이다.
진미연이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내며 물었다.
“아림아, 내가 하나 물어봐도 돼?”
“네.”
송아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봤다.
“뭘 물어볼 건데요?”
“만약 네 의붓아빠가 유리 이모랑 정말 사귀어서 앞으로 같이 살게 된다면... 넌 좋아?”
그 말에 성유리가 깜짝 놀라 진미연의 팔을 툭 건드렸다.
“미연아, 그런 말은 함부로 하지 마...”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송아림이 먼저 대답했다.
“좋아요. 같이 살면 좋겠어요. 의붓아빠는 정말 좋은 분이잖아요. 앞으로 유리 이모한테도 잘해줄 거예요!”
송아림의 속마음을 들은 진미연은 저절로 웃음을 지었고 무심코 성유리를 바라봤다.
그 순간 성유리의 두 볼이 순간 붉게 물들었다.
“그럼 아림아, 이건 당분간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나중에 유리 이모가 직접 알리고 싶을 때 그때 다시 얘기하자.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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