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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박진우의 말에 성유리는 온몸에서 순식간에 냉기가 감돌았다. 그녀는 두 손가락을 꽉 움켜쥔 채 박진우를 올려다봤다. “송아림은 제가 바람나서 낳은 딸이 아니에요. 제 수감 동기의 아이입니다.” “그럼 증거를 가져와. 입양이면 서류가 있을 거 아냐?” 그 순간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이 팽팽한 분위기를 가르며 들려왔다. “그건 제가 증언할 수 있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현관 쪽으로 향했다. 성유리는 천천히 안으로 들어오는 남자를 보자 잠시 굳어졌다. ‘아니... 지훈 씨가 왜 여기에 있지?’ “작은아버지?” 박진우가 뜻밖이라는 듯 눈을 크게 떴다.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유리를 위해 증언할 수 있다고요?” 박지훈은 박진우를 잠깐 무심하게 흘겨본 뒤 성유리 옆자리에 앉았고 맞은편의 사람들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맞습니다. 성유리 씨의 수감 동기는 저와 배가은이 아는 친구였습니다. 아림이는 원래 송원희의 아이입니다.” “송원희?” 박진우는 생전 처음 듣는 이름이라는 듯 눈썹을 찌푸렸다. 그러자 박철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그 아이였구나... 그렇다면 이번 일은 오해였던 셈이군.” “할아버지, 아시는 분이에요?” 박진우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예전에 우리 집에 식사하러 온 적이 있어. 그때는 결혼도 안 했었지. 네 할머니랑 내가 축의금까지 줬는데 그 아이는 더 큰 봉투로 돌려줄 만큼 호탕했어. 그래서 기억에 남아 있어. 그런데... 감옥에 갔다니.” 성유리는 단호하게 덧붙였다. “송원희 씨는 결국 세상을 떠났어요. 나쁜 남자를 만나 잘못된 길로 들어섰죠. 저는 송원희 씨를 교도소에서 알게 됐고 송원희 씨는 제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임종 전에 부탁받은 아이를 제가 책임지고 키우고 있는 겁니다.” 성유리는 잠시 숨을 고른 뒤 박지훈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훈 씨도 아이를 지키기 위해 송아림을 의붓딸로 받아들였고 친딸처럼 대했습니다. 저 역시 그 점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말에 맞은편 사람들의 표정은 놀라운 기색이 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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