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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진미연은 빠르게 손을 뻗어 휴대폰을 받아 들고 영상을 보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장재웅이 왜 여기 있어?” 국자를 들고 있던 성유리의 손이 멈칫했다. “뭐라고? 아는 사람이 있어?” 그녀는 빠르게 가스레인지를 끄고 음식을 접시에 담아 옆에 두었다. 진미연은 영상을 일시 정지한 후 휴대폰을 성유리의 앞에 들고 가서 영상 속 기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사람 예전 내 동료였는데 편법을 쓴 게 들켜서 방송국에서 해고됐어.” 성유리가 집중해서 보니 진미연이 가리킨 사람은 바로 파란 작업복을 입은 기자였다. 그녀는 다소 호기심이 들어 물었다. “정확히 무슨 일 때문에 해고된 거야?” “뇌물을 받았다고 들었어. 비밀리에 돈을 받았다고. 그것도 최근 일이야.” 성유리는 그녀의 설명을 듣고 눈빛이 서서히 어두워졌다. ‘돈을 받았다고? 돈이 부족했나?’ “본인 말로는 실감 미디어 기자라고 했어. 그 언론사 들어본 적 있어?” “없어.” 진미연은 가볍게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작은 플랫폼이겠지. 아무튼 난 들어본 적 없어. 빨리 말해봐. 대체 무슨 일인데?” 성유리는 마지막 접시를 그녀에게 건넸다. “나 그릇 씻어야 하니까 밥 먹으면서 얘기해.” “좋아.” 진미연은 빠르게 접시를 받아 들고 식탁으로 걸어갔다. 성유리는 아이 앞에서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을 진미연에게 이야기했다. 송아림은 옆에서 주의 깊게 들으면서 내내 대화에 끼어들지 않았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오늘 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략 알게 되었고 매우 성가신 상황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야?” 진미연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성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 짐작이 맞다면 저녁 8시에 뉴스로 보도될 거야. 사람들이 쉬는 황금시간대라 그 시간에 보도하면 검색어에 오르는 게 제일 빠르니까.”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친 성유리는 고개를 흔들었다. “뭐가 됐든 일이 벌어지면 해결 방법을 찾아야지. 피할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것도 있으니까...”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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