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7화
“장난이라고?”
성유리는 성하늘을 노려보았다.
“죽는 거로 나랑 장난친다고?”
“우리 엄마도 마음이 급해서 그런 거니까...”
성하늘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박지훈이 말을 가로챘다.
“당장 영업을 중단하고 집을 성유리에게 돌려줘. 만약 계속 일을 벌이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
성하늘과 장은수의 안색이 갑자기 크게 변했다.
하지만 박지훈 같은 남자를 그들이 어떻게 감히 건드리겠는가?
장은수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옆에 서서 끊임없이 흐느끼며 울었다.
자기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던 성하늘은 재빨리 입을 열었다.
“영업 중단은 승낙할 수 있지만 집은 돌려줄 수 없어요.”
이 말에 싸늘한 눈빛으로 성하늘을 바라본 박지훈은 싸늘한 기운을 내뿜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그녀에게 다가갔다.
당황한 성하늘은 뒤로 물러서며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어 장은수의 손을 잡았다. 얼굴은 아주 불안해 보였다.
성유리는 이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한 채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신들이 성유리 가족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손을 안 쓰려고 했는데...”
한 걸음 한 걸음 성하늘에게 계속 다가가는 박지훈은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바깥에서 부는 눈보라보다도 몇 배는 더 차가워 보였다.
“왜? 내가 진짜 당신들에게 손을 쓰길 바라는 거야?”
“저...”
순간 깜짝 놀라 안색이 새파래진 성하늘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장은수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 집은 지금 내 명의예요. 박지훈 씨, 지금 빼앗아 가시겠다는 건가요?”
“이 집은 원래 할아버지께서 성유리에게 물려준 건데 당신들이 빼앗은 거 아닌가요?”
박지훈의 말투는 더욱 냉랭해졌다.
“만약 당신들이 계속 고집을 부리면 나도 끝까지 참지 않을 겁니다!”
화가 너무 난 장은수는 가슴까지 들썩이더니 어지러운 듯 몸을 휘청거렸다.
“엄마, 어떻게 된 거예요?”
성하늘이 급히 손을 내밀어 장은수의 손을 잡았다.
“몸이 좀 안 좋아, 이 일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장은수는 몸을 똑바로 가눈 후 딸을 이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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