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9화
박지훈의 안색이 갑자기 확 변하자 양아현은 그의 표정을 보고 재빨리 손을 내밀어 박진우의 팔을 잡았다.
“진우 씨, 작은아버님께서는 아림이의 아빠이시니 성유리 씨와 가깝게 지내는 게 당연하지. 우리 작은아버님 식사 방해하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나중에 다시 하자!”
양아현이 잡아당기는 바람에 박진우는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켜야 했다.
비록 현재 두 사람이 사귄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어제 작은아버지가 윈드 타워에서 밤을 지낸 일은 마음속 깊이 박힌 가시처럼 자꾸만 걸렸다.
마음이 아팠지만 스스로도 그 이유를 모르는 아픔이었다.
하지만 작은아버지의 능력을 박진우는 잘 알고 있었다.
성유리 뒤에 있는 남자가 정말 작은아버지라 해도, 만약 두 사람이 정식으로 맞선다면 박진우는 절대 작은아버지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대영 그룹은 비록 기반이 튼튼하지만 박진우가 인수한 이후로는 평범한 상태를 유지할 뿐 박진우의 몸값을 더 올려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박지훈은 달랐다.
용감하고 수완이 대단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함에 있어서 탁월한 수단으로 일반 사람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다시 말해, 현재 대영 그룹의 많은 대형 프로젝트는 박지훈이 암암리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박지훈이 박진우를 돕는 이유는 단순히 할아버지의 면목 때문이었다. 이 그룹 자체가 할아버지가 창립한 사업이기 때문이었다.
그룹을 위해서 불만이 있어도 참아야 했다.
진상을 조사해 명확히 밝혀진 후, 반드시 그들의 관계를 낱낱이 폭로해 모두의 비난을 받게 할 것이다.
“박진우 씨, 별일 없으면 먼저 아이를 데리고 식사하러 가시죠? 우리도 계속 식사해야 하니, 더 이상 방해하지 마시고요.”
극도로 냉랭한 어조로 말한 성유리는 더 이상 박진우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고개를 숙여 나이프와 포크를 들어 스테이크를 계속 먹었다.
박진우는 마음속에 불만과 원한이 가득했지만 양아현과 박강훈을 데리고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떠난 후 테이블 분위기는 다시 조금 전의 평화로움을 되찾았다.
박지훈은 맞은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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