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2화
무거운 목소리로 말한 성유리는 온 힘을 다해 박진우를 밀쳐냈다.
박진우는 너무나 분노한 나머지 이마에 순간적으로 핏줄이 불거져 올랐다.
그러더니 재빨리 손을 뻗어 큰 힘으로 성유리의 턱을 움켜쥐고는 극도로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내 작은어머니가 되고 싶어? 내가 널 죽여버린다면? 이게 협박 같이 들려?”
사나운 눈빛으로 성유리를 보는 박진우는 이 순간 마치 거대한 표범처럼, 언제든지 달려들어 그녀를 완전히 물어뜯고 배 속으로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성유리도 온몸으로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다.
손을 뻗어 남자의 팔을 뿌리치니 그가 움켜쥐었던 곳이 빨개져 있었다. 이내 뒤늦게 아픔이 퍼지기 시작했다.
성유리는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디며 한 마디 한 마디 뚜렷이 말했다.
“그럼 어디 한번 해봐요, 나를 죽이지 못하면 당신은 남자도 아니에요!”
그러고는 재빨리 몸을 돌려 개인병원으로 다시 들어갔다.
뒤에 있는 남자는 붕괴 직전인 것 같은 목소리로 외쳤다.
“성유리!”
하지만 성유리는 끝까지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당당하게 걸었다.
성유리가 들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박진우는 눈에 핏발이 서 있었다.
주먹을 꽉 쥐고 있는 두 손은 너무 세게 힘을 주는 바람에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성유리를 건드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뒤에는 박지훈이 있었다.
만약 진짜로 성유리를 건드린다면 작은아버지는 아마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현재 상황은 마치 죽음의 함정에 빠진 것처럼 나아갈 수도, 물러날 수도 없었다.
몸을 돌려 주먹으로 보닛을 세게 내리친 뒤 손으로 보닛을 짚으니 그 위에 내리는 눈송이가 보였다. 그 눈송이를 바라보고 있으니 가슴이 어느새 싸늘하게 식어갔다.
왜 하필 작은아버지일까?
만약 진짜로 작은아버지라면 박진우는 사실상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이 여자의 복수는 정말 너무나도 잔혹했다.
혼자 감정을 가라앉힌 후 박진우는 휴대전화를 꺼내 특별 보좌 백우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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