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4화
박지훈의 손을 바라본 성유리는 그것이 바로 이전에 그가 수리를 맡겼던 옥관음상임을 발견했다.
“이것은 내 어머니께서 남겨주신 유품이야. 예전에 많은 옥기 대가들을 찾아봤지만 모두 수리하지 못했어. 결국 이 하성이라는 대가를 통해야만 고칠 수 있었지. 꽤나 뛰어난 여자야...”
‘뛰어나다...’
성유리는 박지훈이 이 단어로 누군가를 묘사하는 것을 처음 들었다.
보아하니, ‘하성’이라는 사람에 대해 꽤 괜찮은 인상을 갖고 있는 모양이었다.
게다가 이 물건이 원래 박지훈의 어머니께서 남겨주신 것이었다니...
“그래요?”
성유리는 의자 뒤로 몸을 기대어 최대한 한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다.
“이건 하성의 인스타 계정이야. 내가 처음에 볼 때는 팔로워가 5만 명밖에 안 됐는데 어느새 97만으로 늘었어. 매번 하성이 영상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첫 번째로 보곤 해...”
성유리는 실수로 말이 흘러나올까 봐 서둘러 화제를 전환했다.
“정말 너무하네요! 나 몰래 여자 블로거를 보다니, 박지훈 씨, 무슨 뜻이에요?”
박지훈은 잠시 멈칫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단순히 성유리를 시험해 보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하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 비슷한 점이 너무나도 많았으니까...
“질투하는 거야?”
박지훈은 옥관음상을 놓은 후 다가와 성유리의 허리를 감싸 안고 그녀에게 키스하려 했다.
“박지훈 씨.”
성유리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장난치지 마요.”
박지훈은 성유리를 놓아준 후 화제를 돌렸다.
“내일 구양 정원에 한번 가봐. 정영준이 명의 이전 처리하러 갈 거야. 이제부터 그 집은 네 거야.”
잠시 멈칫한 성유리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들어 의아한 눈빛으로 박지훈을 바라보았다.
“박지훈 씨가 집을 되찾아 준 거예요? 그 사람들이 그러겠다고 했어요?”
“그래.”
미소를 지은 박지훈은 성유리의 코를 가볍게 툭 치며 말했다.
“방법을 좀 썼더니 모두 동의하더라고.”
조용히 박지훈을 바라보는 성유리의 눈에 감동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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