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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다음 날 아침.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준 후 성유리는 차를 몰고 구양 정원으로 향했다. 박지훈이 모든 것을 준비해 둔 상태, 정영준은 관련 직원들을 데리고 일찍부터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성유리 씨, 오셨네요.” 정영준은 공손하게 인사하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성유리가 웃으며 물었다. “다들 안에 있나요?” “네, 성유리 씨의 큰어머니와 사촌 언니도 이미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절차만 밟으면 됩니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성유리는 하이힐을 신은 채 안으로 걸어갔다. 구양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장은수와 성하늘이 정원에 앉아 있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안색이 극도로 어두운 두 사람은 성유리를 바라보는 눈빛에 강렬한 원한이 담겨 있었다. 왠지 성유리를 해치고 싶지만 해칠 수 없어서 어쩌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성유리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장은수가 의자에서 일어나며 한마디 했다. “성유리, 오늘에서야 네가 이렇게 무정한 여자라는 걸 알았어. 너 정말 인정사정이 없구나! 집을 되찾기 위해 무슨 수단이든 다 쓰고 말이야!” 박지훈이 대체 어떤 방법을 써서 장은수와 성하늘로 하여금 집을 내놓도록 했는지 궁금했던 성유리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물었다. “제가 무슨 수단을 썼는데요?” “네가 직접 수단을 쓰진 않았겠지, 하지만 지금 사람이 박지훈 손에 있어. 이걸로 우리를 협박했어. 만약 네게 집을 돌려주지 않으면 네 큰아버지의 두 손 두 발 다 못 쓰게 만들겠다고...” 장은수는 차마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하겠는지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울었다. 성하늘도 분노에 마음이 불타올랐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장은수의 말을 들은 성유리는 안색이 점차 어두워졌다. ‘떳떳한 방법은 아니네.’ 박지훈이 그녀에게 말하기를 꺼렸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성유리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냉랭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잘 된 거 아닌가요? 큰아버지의 손발이 없으면 앞으로 더 이상 도박도 못 하잖아요. 그건 당신들에게 좋은 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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