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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내일 가면 안 될까요? 제발요...” 성유리는 간절히 부탁하는 어조로 말했지만 박지훈은 다시 한번 거절했다. “안 돼! 지금 당장 병원에 가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안 놓여.” “나도 의사예요. 어느 정도로 다쳤는지 나도 알아요.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니까 나 좀 믿어줄래요? 게다가 지금 좀 힘들어서... 집에 가서 쉬고 싶어요...” 성유리의 얼굴에 피로한 기색이 스치는 것을 보니 농담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 상황에 박지훈이 드디어 한발 양보했다. “그래, 돌아가는 길에 약 좀 사다 줄게.” “네.” 가게 문을 단단히 잠근 후 박지훈은 성유리를 안고 멀지 않은 곳에 주차된 차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길을 덮었던 눈은 다 치워진 상황, 진 경관의 말 대로 도로는 이미 완전히 뚫려 있었다. 가는 길, 박지훈은 성유리가 시킨 대로 근처 약국에 가서 그녀가 지정한 약을 사 온 후 벨뷰 레지던스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한 뒤 박지훈은 성유리를 방으로 안아 침대에 눕혔다. 이어 따뜻한 물을 받아왔다. 성유리의 복부 옷자락을 걷어 올리니 충격적인 붉은 자국이 눈에 띄었다. 상처를 본 순간 눈빛이 더욱 차가워진 박지훈은 주변의 기압마저 순식간에 낮아진 듯했다. 눈빛에 안타까움이 서린 것은 너무도 잘 알 수 있었다. 박지훈은 손에 든 수건으로 상처를 천천히 닦았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성유리였지만 통증을 참지 못해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이불을 꽉 움켜쥐고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린 채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순간 그 사람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 박지훈은 수건을 쥔 손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갔다. 박지훈은 안쓰러운 얼굴로 성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조금만 참아, 금방 끝날 거야...” 성유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너무 아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박지훈은 그녀의 상처를 깨끗이 닦아낸 후 면봉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상처에 약을 발라줬다. 절대 그녀를 아프게 하지 않으려는 듯 이전보다 훨씬 더 부드럽게 말이다. 약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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