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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박지훈은 뒤에 있던 정영준이 움직이지 않자 돌아서서 그를 흘겨보았다. 정신을 차린 정영준이 재빨리 따라왔다. “네, 지금 바로 차 준비하겠습니다.” 한 시간 후, 스카이 호텔 프라이빗 룸 안에서. 박지훈이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남자가 시선을 들어 문 쪽을 바라보니 들어온 사람은 현수파의 우두머리 서현수였다. 그는 회색 코트를 걸치고 금테 안경을 쓴 채 들어오면서 손에 낀 가죽 장갑을 벗고 먼저 손을 내밀어 박지훈에게 악수를 청했다. 양쪽에는 각각 왼팔과 오른팔 부하를 둔 채. 박지훈은 담담히 그를 흘끗 쳐다보다가 우연히 그의 오른쪽에 선 남자의 오른손에 지네 문신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았다. 엄지손가락과 검지 사이의 위치에 있어 매우 눈에 띄었다. 박지훈은 천천히 시선을 올려 문신의 당사자를 확인했다. 그도 잘 아는, 서현수의 든든한 부하 중 한 명인 기호라는 자였다. 서현수는 어디를 가든 기호를 데리고 다녔고 지난번 회식 자리에서도 박지훈은 그를 본 적이 있었다. “박 대표님 오랜만입니다!” 서현수의 목소리가 훑어보던 그의 시선을 방해했다. 박지훈은 시선을 돌려 서현수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일어나 손을 내밀어 상대방과 가볍게 악수했다. 모두 자리에 앉은 후 성훈과 기호는 옆에서 기다리며 시선을 식탁 쪽으로 돌렸다. 서현수가 먼저 본론으로 들어갔다. “박 대표님께서 무슨 일로 저를 부르신 겁니까?” “정 비서.” 박지훈의 목소리가 떨어지자 옆에 서 있던 정영준이 재빨리 태블릿을 건넸다. 남자가 손을 뻗어 받아 들고는 어제 성유리가 그린 그 그림을 찾아낸 뒤 곧바로 서현수 앞에 내밀었다. “이 그림, 서 사장도 익숙하겠지?” 서현수는 재빨리 받아서 들어 그 위의 문양을 보고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우리 현수파의 표식입니다. 애들 몸에 거의 다 이 문신이 새겨져 있죠. 그런데 이건 우리 쪽 타투이스트만 갖고 있는 그림인데 이게 어떻게 박 대표님 손에 있죠?” “내 애인이 그린 거야.” 박지훈이 손을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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