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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남자의 목소리는 매우 차갑고 날카로웠다. “사람을 시켜 가게에 불까지 지르게 했잖아. 이걸 경찰에 신고하면 넌 꼼짝없이 감옥행이야. 알아? 오히려 이런 식으로 복수한 걸 고마워해야지.” 그러고는 상대가 대답하기도 전에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저녁, 병원. 진무열이 퇴근할 때 눈은 이미 그친 상태였다. 성유리가 짐을 챙겨 집에 돌아가려던 찰나 문 앞에서 익숙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재빨리 고개를 돌려 당당하게 걸어오는 남자를 보고는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여긴 왜 왔어요?” “일 끝나고 유리 씨 보러 왔어. 할 말도 있고.” 성유리가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할 말이 뭔데요?” 박지훈은 진료 데스크 옆에 기대어 서서 팔짱을 낀 채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 사장이라는 사람이 이미 도망쳤어. 해외로 도망친 것 같은데 당분간은 찾기 어려울 거야.” 성유리는 이 소식을 듣고 표정이 확 굳어졌다. “혹시 소문 듣고 도망친 건가요?” “누가 정보를 누설했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어.” 성유리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바닥으로 보냈다. 이번 방화 사건의 진짜 주범은 사실 배가은이었다. 유 사장은 단지 성유리의 가게에 손을 대 사업을 망가뜨리려는 생각뿐이었지, 그녀의 스튜디오에 불을 지르려는 생각은 없었다. 두 사람의 타깃이 일치했기에 현수파 기호가 배가은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 우리 쪽 사람들이 계속 행방을 알아보고 있으니까 언젠간 찾을 거야.” “됐어요. 당분간은 찾지 마요. 앞으로 그 사람도 내 가게에 손을 대진 않을 거예요. 해외로 도망쳤으니 국내처럼 사람을 찾기 쉽지 않을 텐데 그만한 재력과 물력, 인력을 낭비할 필요는 없죠...” “너 대신 복수해 주지 못하니까 분이 풀리지 않아.” 굳은 표정으로 성유리를 바라보는 박지훈이 저기압을 뿜어냈다. 성유리가 문득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복수는 이미 했어요...” 남자는 그녀의 이러한 반응에 문득 오후에 걸려 왔던 배가은의 전화가 생각났다. 팔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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