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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그럼 나랑 같이 놀래? 유리 이모가 나한테 요술봉도 많이 사줬어...” “요술봉은 여자애들이 가지고 노는 거야!” 박강훈의 반박에 송아림은 솔직하게 말했다. “유리 이모가 취미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건 뭐든지 시도해 볼 수 있다고 했어.” 박강훈은 꼼지락거리다가 결국 손을 내밀었다. “그럼 하나 줘.” 송아림은 요술봉을 건넨 뒤 불을 붙여주었다. 불꽃이 번쩍이는 순간 박강훈의 눈도 반짝였다. 온갖 종류의 불꽃놀이를 봐왔지만 요술봉은 처음이었다. 아주 아름답고 신기했다. 너무 집중한 탓에 요술봉을 들고 펄쩍펄쩍 뛰다가 옆에 있는 연못에 빠질 뻔했다. 지금은 겨울이라 연못 물이 얼어있긴 해도 얼음이 단단하지 않아 자칫 발을 헛디디면 정말로 물에 빠질 수도 있었다. 게다가 이렇게 추운 겨울에 연못에 빠지면 분명 감기에 걸릴 것이다. 박강훈이 넘어지려는 찰나 갑자기 한 쌍의 손이 그를 잡아당겼고 강한 힘에 이끌려 그대로 뒤로 쓰러졌다. 눈밭에 쓰러진 뒤 옆을 돌아보니 송아림이 마찬가지로 쓰러져 있었다. 둘의 머리와 몸에는 흰 눈이 가득 묻었다. 서로 눈이 마주친 순간 문득 박강훈은 눈앞에 있는 소녀가 예전처럼 거슬리지 않았다. “조심해. 아까 정말 빠질 뻔했어. 놀라 죽는 줄 알았네.” 송아림이 재빨리 땅에서 일어나며 몸에 묻은 눈송이를 털어내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박강훈도 눈밭에서 일어나 앞에 있는 송아림을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자 송아림이 긴장한 채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내가 널 구했는데 왜 그렇게 쳐다보는 거야?” 박강훈이 직설적으로 물었다. “내가 예전에 널 괴롭혔는데 왜 나를 구해준 거야?” “하지만 방금은 위험한 상황이었잖아. 다른 친구였어도 난 구했을 거야. 너라면 안 구할 거야?” 되묻는 송아림의 눈빛에 호기심이 스쳤다. 박강훈은 문득 눈앞의 이 어린 소녀가 사실 꽤 착한 아이라는 걸 천천히 깨달았다. 아이에게서 엄마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너 자폐증이라며? 전혀 자폐증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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