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1화
박강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송아림은 박강훈의 반응을 보고 약간 놀랐다.
평소 보이던 태도로 봐서는 분명 주저 없이 자신을 쫓아냈을 텐데 오늘은 왜 이런 반응일까?
송아림은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작은 걸음으로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성유리는 박강훈이 여전히 제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를 불렀다.
“눈이 점점 더 많이 오고 있어, 빨리 들어와.”
박강훈은 재빨리 고개를 들어 성유리를 바라보았다.
엄마가 자신에게 말하는 어조는 송아림에게 말할 때만큼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유 모를 따뜻함을 느꼈다.
그러면서 엄마 마음에 송아림만 있는 게 아니고 자신도 들어갈 자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점점 느끼게 되는 것은, 송아림이 엄마를 좋아하는 것도 사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유리는 송아림에게 목욕을 시킨 후 잠들 때까지 달래주었다.
방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밤 8시 30분이었다.
문을 닫자마자 거실 아래쪽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회전 계단 가장자리에서 거실 안의 모든 상황을 볼 수 있었기에 조용히 다가가서 거실 안에 여러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주제는 바로 오늘 저녁에 일어난 일이었다.
거실 안.
박지훈과 박철용은 소파 한쪽에 앉아 있었고 박진우의 아버지 박송혁은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박진우는 옆쪽에 앉아 무표정하게 박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박지훈은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계속해서 맞은편에서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박송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빠, 왜 은주 때리신 거예요?”
“뭐? 너한테 일러바쳤어?”
박철용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박송혁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일러바친 건 아니고 그냥 마음속으로 조금 억울해서 제게 말한 거예요.”
박송혁은 의아했다.
“두 사람 사이 항상 좋았잖아요. 왜 갑자기 싸우기까지 한 건데요?”
“성유리와 작은아버지가 만나는 말을 듣고 엄마가 참지 못하고 성유리를 때렸어요. 할아버지는 성유리를 편을 들며 우리 엄마를 때렸고요.”
옆에 앉아 있던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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