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603화

빠르게 문 쪽으로 걸어간 성유리는 문을 열자마자 밖에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바로 박지훈이었다. 성유리는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조용히 물었다. “왜 갑자기 왔어요?” 박지훈은 그녀의 머리카락이 젖어 있는 것을 보고 한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이리 와, 머리 말려줄게.” 성유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남자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당당하게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딸깍. 문이 닫힌 뒤 성유리는 옆방에서 물이 쏟아지는 소리를 희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아마 박진우도 방으로 돌아가서 지금 샤워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박지훈은 그녀더러 거울 앞에 앉으라고 하고 드라이기를 꺼내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했다. 성유리는 거울 속의 남자를 계속 바라보았다. 그는 집중해서 머리를 말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순간, 머릿속에는 오늘 밤에 일어난 모든 일들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다. 비록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았지만 눈앞의 이 남자는 여전히 흔들림 없이 그녀의 곁에 서 있었다. 강렬한 행복감이 순간적으로 밀려왔다. 머리를 다 말린 후, 일어나 돌아가려 했지만 남자가 성유리의 손목을 꽉 잡았다. 박지훈은 드라이기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뒤를 돌아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디 가려고?” “저 게스트 룸에 돌아가려고요...” 박지훈은 그녀를 침대 쪽으로 끌어당겨 이불을 젖히고 눕혔다. “오늘 밤은 여기서 자. 어디도 가지 마.” “하지만 아림이가 게스트 룸에 혼자 있잖아요! 만약 한밤중에 깨어나서 저를 못 보면 무서워할 거예요. 여태껏 여기서 밤을 보낸 적이 없으니까요...” “괜찮아, 깨어나면 그때 얘기하자. 너는 편하게 잠이나 자!” 박지훈은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말했다. “나는 샤워하러 갈게.” 성유리는 박지훈의 말에 동의한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누워 있었지만 전혀 잠이 오지 않았고 멍하니 천장만 바라봤다. 졸음이 몰려오는 순간 남자의 따뜻한 손이 허리를 감싼 것을 느꼈다. 눈을 살짝 뜨자 남자의 다정한 눈빛과 마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