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7화
성유리는 온 힘을 다해 소파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온몸에 힘이 빠져 전혀 일어날 수 없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에 성유리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심장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오늘 밤, 정말로 이 사람들의 손에 이대로 망가지는 걸까?
“성유리, 방금 들었잖아. 양아현 씨 명령이니 우리는 어쩔 수 없어...”
남자는 성유리의 외투를 거칠게 벗기기 시작했다. 떨어져 나간 단추는 유리 테이블 위로 튕겨 나가며 맑은 소리를 냈다.
좌절감에 사로잡힌 성유리는 머릿속에 박지훈의 모습만 떠올랐다.
한줄기 눈물이 눈가에서 천천히 흘러내렸다.
쾅.
남자가 몸을 숙이려는 순간 누군가 발로 문을 차서 열었다.
매우 큰 소리에 룸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성유리는 남자의 팔 사이로 박진우가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온몸으로 싸늘한 기운을 내뿜는 남자는 눈에 핏발이 서 있어 보기만 해도 아주 무서웠다.
박진우를 알아본 룸에 있던 사람들도 더는 무례하게 굴지 못했다.
“꺼져!”
박진우의 낮은 외침에 모든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재빨리 룸을 떠났다.
백우영은 밖에서 지키며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
룸 안에는 성유리와 박진우 두 사람만이 남아있었다.
얼굴이 시뻘게진 채 소파 위에서 구르는 성유리는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였다.
보아하니 뭔가 이상한 약을 먹은 것 같았다.
얼른 다가가 성유리의 팔을 잡은 성유리는 순간 뜨거운 그녀의 피부에 온몸이 멈칫했다.
‘왜 이렇게 뜨겁지?’
“집에 데려다줄게.”
박진우가 성유리를 안아 올리려 하자 성유리는 가볍게 몸부림쳤다.
“지훈 씨에게 연락해 줘요...”
이 말에 박진우의 얼굴이 순간 확 변했다. 그녀의 팔을 잡은 손에도 점점 힘이 들어갔으며 눈동자도 더욱 어두워졌다.
“나도 할 수 있어! 왜 꼭 그 사람이어야 해?”
박진우가 성유리에게 다가가려 하자 성유리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 손을 들어 그를 밀어내고 싶어도 밀지 못했다.
“성유리, 내가 도와줄게. 오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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