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6화
성유리와 눈이 마주친 양아현은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 한 잔을 들고 성유리 쪽으로 걸어왔다.
그러자 몇몇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재빨리 달려들어 성유리를 단단히 제압했다.
성유리는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쳤지만 연약한 여자가 어떻게 몇 명의 건장한 남자들을 이길 수 있겠는가?
성유리는 순간 당장이라도 늑대에게 잡아먹힐 양처럼 무력해 보였다.
성유리는 잔뜩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무슨 짓이에요?”
“박진우가 옆방에서 고객사 접대를 하고 있어요. 성유리 씨가 여기서 이 사람들에게 더럽혀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성유리 앞에 멈춰 선 양아현은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자극적이지 않아요?”
성유리는 싸늘한 눈빛으로 양아현을 바라봤다.
“내 스튜디오 상대로 그런 짓을 한 것도 나 아직 참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이런 추악한 수단까지 쓰다니...”
“그러니까 왜 내 남자 빼앗아 가냐고!”
성유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아현이 먼저 한마디 했다.
“누가 남자를 빼앗는데! 내 남자친구는 박지훈이야, 박진우가 아니야. 정확히 알아둬!”
“하지만 박진우 마음이 네게 있잖아! 네가 뭔데 박지훈뿐만 아니라 박진우까지 네 주위를 맴도는데?”
양아현은 성유리의 턱을 더 꽉 움켜쥐었다.
“왜? 남자들이 다 네 주위를 맴도냐고!”
성유리는 미친 듯한 양아현의 표정에 온몸의 기운이 빠졌다.
이 여자가 이 정도로 아무 짓이나 할 줄은 몰랐다. 이 여자를 과소평가했던 것이다.
미친 듯이 날뛰면 배가은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이런 날이 언젠가 올 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박진우 마음은 이미 완전히 너에게 돌아갔어. 나를 정란 별장에서 쫓아냈다고. 이 원한...”
양아현이 성유리를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이 원한을 너에게 풀지 않으면 누구에게 풀겠어?”
“오늘 나를 건드리면 박진우뿐만 아니라 박지훈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
성유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특히 박지훈, 그 사람이 과연 널 가만히 놔둘 거라 생각해?”
‘박지훈’이라는 세 글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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