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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이번 일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어?” 심규찬은 두 손을 위로 올려 성유리의 하얀 목덜미를 잡았다. 그러자 성유리는 본능적으로 목을 움츠렸다. “누구인데?” “누나 전남편이 밖에서 키우던 그 애인...” 심규찬은 거침없이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서가 될 만한 증거를 못 찾아서 양아현을 처벌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왜 자꾸 돌아가려는 거야? 계속해서 그 사람들이 누나를 모함하게 놔둘 거야? 그리고 배가은 그 여자도 만만치 않아!” 그 말을 들은 성유리는 속눈썹이 살짝 떨렸다. 알고 보니 이번 일의 진짜 배후는 양아현이었다. 성유리는 심규찬의 손을 뿌리친 뒤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소파로 걸어갔다. 전에 양아현이 성유리에게 못되게 굴긴 했지만 목숨까지 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너무 잔인했다. 심규찬이 없었다면 성유리는 지금쯤 정말 죽었을 것이다. 박지훈은 진짜로 성유리를 위해 장례식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유리는 경성이 아주 위험천만한 곳일지라도 여전히 박지훈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다음 이틀 동안 성유리는 종일 밥도 먹지 않은 채 그저 여기를 나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심규찬은 종일 성유리 곁을 지키며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았다. 종일 발코니에 앉아 밖을 내다보는 성유리는 머릿속에 온통 박지훈의 모습뿐이었다. 심규찬의 휴대폰을 몰래 가져가 박지훈에게 전화를 걸려고도 했지만 심규찬이 항상 휴대폰을 손에 쥔 채 놓지 않고 있었다. 밤에는 두 사람이 다른 방을 썼기에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 순간 성유리는 두 번이나 심규찬을 구해준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심규찬의 입장에서는 지금 자신이 하는 행동이 모두 성유리를 위한 것이었겠지만 성유리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이것들은 성유리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성유리는 박지훈에 대한 그리움이 극에 달한 상태였다. 밤이 된 후 산 아래의 불빛들을 차분한 표정으로 바라봤지만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유리야, 밥 먹어.” 성유리 쪽으로 걸어온 심규찬은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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