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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심규찬의 속마음을 눈치챈 성유리는 다급히 입을 열었다. “도망치려고 한 거 아니야.” 심규찬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정말이야?” 안색이 금세 어두워진 심규찬은 성유리의 말을 별로 믿지 않는 것 같았다. 심규찬의 걱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성유리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다쳤는데 어떻게 도망가?” 심규찬은 성유리의 말을 듣고는 차츰 마음을 놓았다. 그러고는 성큼성큼 걸어서 재빨리 자리를 떴다. 죽을 사는 것은 매우 빠른 데다가 병원 근처에는 기본적으로 24시간 영업하는 죽 가게가 있어서 심규찬은 아마 멀리 가지 않을 것이다. 성유리는 심규찬이 계단을 내려가는 시간을 추측한 후 손등의 바늘을 한 번에 잡아당기고 재빨리 이불을 열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아마도 침대에서 내려가는 행동이 너무 컸는지 상처를 건드려 더욱 아팠다. 성유리는 아픔을 꾹 참고 성큼성큼 문 앞으로 걸어갔다. 문 앞에 왔을 때 성유리는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에야 천천히 손잡이에 손을 뻗었다. 딸깍. 문이 열리는 순간 낯선 얼굴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성유리 씨? 왜 나오셨어요?” 이 사람이 바로 심규찬이 말한 비서인 것 같았다. 장현철이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자 성유리는 다급하게 핑계를 댔다. “화장실 가려고요.” 장현철은 방 안을 힐끔 보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안에 화장실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 화장실은 별로 깨끗하지 않아요. 밖에 있는 것을 쓰고 싶어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유리는 빠른 걸음으로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장현철은 곧바로 달려들어 성유리의 길을 막으려 했다. 성유리도 이 상황을 눈치채고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연약한 데다 부상까지 입은 성유리인지라 건장한 사내를 이기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곧 성유리의 손목이 상대방에게 잡혔다. “성유리 씨, 여길 떠나시면 안 됩니다.” 성유리는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자 망설임 없이 다리를 들어 상대방의 가랑이 사이를 걷어찼다. 순간 상대방은 빠르게 성유리에게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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