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7화
성유리가 앉은 뒷좌석 차 문으로 다가간 박지훈은 문을 열어 차 안에서 그녀를 끌어냈다. 그러고는 바로 조수석에 밀어 넣었다.
“차 키 줘. 나중에 기사 보내서 네 차 가져가라고 할게.”
박지훈이 손을 내밀자 성유리도 결국 차 키를 그의 손에 올려놓았다.
그 후, 박지훈은 아무 말 없이 운전에 집중했다.
평소 30분 걸리는 거리였지만 박지훈은 15분 만에 벨뷰 레지던스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한 후 박지훈이 성유리더러 위층으로 올라가라고 하자 성유리는 별다른 의심 없이 방으로 들어가 샤워했다.
차 키를 운전기사에게 건넨 박지훈은 거실에 10분 가까이 앉아 있었지만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서 찻잔을 내려놓은 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2층으로 향했다.
성유리가 머리를 말리고 드라이기를 서랍에 넣으려 할 때 욕실 문이 열렸다.
“왜 이제야...”
성유리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박지훈은 성유리의 뒷목을 잡더니 이내 격렬하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성유리의 등은 박지훈의 가슴에 밀착된 상태였고 박지훈은 한 손으로는 성유리의 턱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힘껏 움켜쥐었다.
이번 키스는 이전보다 훨씬 더 격렬했다.
마치 억누르고 있던 모든 분노를 담은 듯, 그녀를 완전히 삼켜버릴 듯한 기세였다.
성유리의 손에 들려 있던 드라이기도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졌다.
쿵.
드라이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욕실 구석까지 울려 퍼졌다.
박지훈은 성유리를 돌려세워 욕실 벽에 밀어붙인 뒤 마음껏 사랑을 나눴다.
이날 밤 성유리는 이 남자를 화나게 하면 어떤 결과가 따르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만약 성유리의 어깨 상처가 완전히 회복된 상태였다면 그녀는 오늘 밤 침대에서 기절했을지도 모른다.
오늘 몇 번이나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끝났을 때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을 정도로 지쳐 있었다.
박지훈은 성유리를 욕실로 데려가 깨끗이 씻겨준 후 이불 속에 넣은 뒤 꼭 껴안은 채 깊이 잠들었다.
다음 날 성유리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오전 9시를 훌쩍 넘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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