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8화
박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본 성유리는 그가 누구에게 전화를 거는지는 몰랐지만 부분적으로 들리는 말을 통해 대략 도로의 CCTV를 조사하고 봉고차의 마지막 위치를 추적하라고 한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전화를 끊은 후 박지훈이 다가와 말했다.
“사람을 보내 CCTV를 조사하라고 했어. 하지만 일부 CCTV는 경찰 관할 하에서만 볼 수 있어서 당장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우리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하자.”
“그래요, 함께 경찰서에 가요.”
“가자.”
경찰서에 도착한 두 사람은 상황을 경찰에게 자세히 설명한 뒤 CCTV도 보여주었다.
“이 영상을 통해 납치인지 유괴인지 확실히 알 수 없으니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경찰이 잔뜩 어두운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자 성유리는 아무 말 하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유괴라면 의심 가는 상대가 있나요? 혹은 최근에 누구의 원한을 산 적이 있나요?”
성유리의 머릿속에 순간 배가은의 모습이 떠올랐다.
한때 배가은은 직접 유치원에 가서 송아림을 데려갔었다.
하지만 이번 일은 배가은이 한 것이 아닐 것이다. 설령 배가은이 정말로 아이를 데려갔다면 적어도 말을 한 뒤 직접 와서 데려갔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번 배가은은 아이가 아니라 남자를 원했다고 했었다.
최근에 원한을 산 사람이 있다면 정말로 한두 명 정도는 있었다.
하나는 성하늘이고 다른 하나는 양아현이다.
양아현은 이미 본인 코가 석 자라 성유리를 상대할 여력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가능성은 단 하나... 바로 성하늘이었다.
“성하늘.”
주저 없이 한마디 한 성유리의 모습에 경찰과 박지훈은 동시에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경찰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성하늘이요? 무슨 관계인가요?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성유리가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자세히 설명하자 말을 듣고 난 경찰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납치가 아니라면 방금 말한 그 사람이 아이를 유괴할 가능성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런 증거가 없습니다. 잠시 후에 그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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