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3화
“아림아, 유리 이모에게 말해줄래? 그 사람들이 너를 데려간 후에 너에게 무슨 짓을 했어?”
성유리가 긴장과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송아림을 바라보자 송아림은 덤덤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나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그 할아버지는 맛있는 간식도 사줬지만 저는 그 할아버지가 누군지 몰라 무서웠어요. 그때 정말로 이모와 아빠 곁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아이의 말에 성유리는 마음이 쓸쓸했다.
“미안해, 이모가 너를 지켜주지 못했어...”
성유리가 송아림을 품에 꼭 끌어안자 송아림도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낮은 소리로 흐느꼈다.
“제가 아주머니 말 듣지 않고 따라 나간 거예요.”
“알았어, 울지 마.”
성유리는 아이가 지난 일을 더는 생각하지 않기를 바랐다.
“이모 오늘 하루 종일 너랑 있을게. 어디도 안 가고 맛있는 거 해줄게, 어때?”
“좋아요.”
송아림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성유리와 박지훈 두 사람 모두 집에서 송아림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자 아이는 매우 행복해했다.
오후에 성유리는 마당 밖에 있는 꽃을 몇 송이 따다 집 안에서 키우려고 했다.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성유리!”
소리를 듣고 뒤돌아본 성유리는 다가오는 사람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바로 큰어머니 장은수였다.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손에 들고 있던 꽃을 내려놓은 성유리는 어두운 표정으로 장은수를 바라보았다.
“네 사촌 언니 그만 풀어줄 수 없겠니?”
장은수는 갑자기 눈물이 글썽이며 말했다.
“아침 일찍 경찰서에 끌려갔어. 어쩌면 감옥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정상적인 절차 아닌가요?”
성유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잘못을 저질렀으니 대가를 치러야죠! 여기 와서 부탁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데요? 내가 부탁한다고 경찰이 풀어주겠어요?”
“하늘이는 그냥 너와 장난친 거야. 아이에게 진짜로 해를 끼칠 생각은 없었어. 게다가 아이도 무사히 너희 곁으로 돌아왔잖아? 아이가 나와서 증언하게 하면 경찰들도 분명 풀어줄 거야.”
“장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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